2024년 5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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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윤영주 KRC 슈퍼2000 타이틀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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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국내 유일 오프로드 경주인 ‘2011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KRC)’ 제5전이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에서 열렸다. 엔진마을을 비롯해 J5, 리퀴몰리, 사이몬, 그라비트, 썬앤모터스, 오버부스트가 후원한 시리즈 최종전에는 6개 클래스에 47명이 참가해 경주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시즌 최종전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짜릿한 상황이 속출되었고, 그 결과는 종합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4대가 출전한 L4/수퍼2000 통합전 결승(28랩)에서는 윤영주(울산 챔피언스, 29분 00.36초)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고, 박진현과 조봉구(이상 포디엄 레이싱)가 2~3위를 차지했다. 최종전 우승자 윤영주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함과 동시에 슈퍼2000 클래스 종합 1위로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슈퍼2000 챔피언 후보는 이상호(런 모터스포츠)였다. 그러나 지난 4전까지 3연승을 기록한 이상호는 최종전에서 완주만 해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경주차 전복사고의 여파로 리타이어하면서 종합 3위로 밀려났다.
L4 클래스 우승컵은 김석기(랠리스타즈)에게 돌아갔다. 결승 도중 타이어 파손으로 피트인한 뒤 레이스 대열에 다시 합류한 김석기는 최종전 우승으로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투어링A/B 통합전에서도 짜릿한 역전극이 연출되었다. 경주 결과 투어링A 클래스에 출전한 정택근(알스타)이 올해 첫 우승을 기록했고, 김정배(맨티스)와 구자훈(이카루스)이 2~3위를 차지했다. 네 번째 체커기를 받은 강정필(템페스트)은 투어링B 클래스 우승자가 되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구자훈은 오프닝랩에서 선두를 지켰지만, 2랩에 들어서면서 정택근과 김정배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물러났다. 이후 선두를 잡은 정택근과 김정배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레이스 내내 펼쳐졌다. 호시탐탐 선두를 추월하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김정배는 12랩째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다시 역전을 노리던 정택근은 2랩을 남겨 놓은 재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투어링B 클래스에서는 초반 2랩까지 한길수(맨티스)가 앞섰으나, 3랩 이후 승기를 잡은 강정필이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종합 순위에서는 5전 투어링A 3위 구자훈이 시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랩으로 진행된 루키 클래스 결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치열한 대결장이었다. 경기 결과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신재욱(포디엄 레이싱)이 푸싱으로 인해 실격되면서 이화연(쏠라이트 배터리)이 우승컵을 물려받았다. 2~3위는 박병준(템페스트)과 이영환(쏠라이트 배터리)에게 돌아갔다. 시리즈 타이틀을 가져간 드라이버는 5전 4위 전형춘(임팩트). 최종전 승자 이화연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KRC 조직위원회는 시리즈 최종전을 마친 뒤 내년 일정을 잠정 발표했다. 주최측은 1월 7~8일 춘천 모터파크에서 스노 레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1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 제5전 결과
클래스순위드라이버팀 기록
슈퍼20001윤영주 울산챔피언스 29분 00.36초
2박진현포디엄 레이싱 29분 46.87초
3조봉구포디엄 레이싱 29분 59.39초
투어링A1정택근알스타 26분 50.14초
2김정배맨티스 26분 56.52초
3구자훈이카루스27분 17.12초
투어링B1강정필템페스트 27분 49.82초
2한길수맨티스 28분 09.92초
3위성종춘천레이싱 2랩 뒤짐
루키1이화연쏠라이트 배터리23분 18.28초
2박병준템페스트23분 19.18초
3이영환쏠라이트 배터리23분 20.24초
(춘천) 남태화 기자/월간

세바스찬 베텔, 한 시즌 최다 PP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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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차 세바스찬 베텔이 그랑프리 기록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겼다. 한 시즌 최다 폴포지션(PP)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전까지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한 드라이버는 나이젤 만셀이었다. 1992년에 개최된 16GP 가운데 14회 폴포지션을 차지한 만셀은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오르며 소속 팀 윌리엄즈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만셀이 작성한 통산 폴포지션은 32회. 80∼95년까지 그랑프리에서 활약한 만셀은 187GP에서 31승, 드라이버즈 포인트 482점을 얻었다.
미하엘 슈마허의 최다 우승(91승)만큼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한 시즌 최다 폴포지션 기록은 세바스찬 베텔이 다시 썼다. 일본 스즈카에서 2년 연속 드라이버즈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은 베텔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겨운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뛰어 넘어 2011 시즌 최종전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15PP를 달성했다.
올해 열린 19GP 가운데 베텔이 놓친 폴포지션은 스페인, 영국, 독일, 그리고 우리나라 등 4곳. 개막전 호주부터 4GP 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한 베텔은 유럽, 한국, 인도 그랑프리에서는 패스티스트랩도 뽑았다. 이밖에 올해 거둔 11승 중 9승을 폴투피니시로 엮었다.
한 시즌 최다 폴포지션 부문 3위에는 현역 시절의 숙적 아일톤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가 올라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로 복귀한 미하엘 슈마허도 이 부분 기록의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통산 68PP로 최다 폴포지션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슈마허는 2000(9PP), 2001(11PP)년에 20PP를 기록하며 페라리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은퇴한지 오래된 자크 빌르너브에게 97년은 최고의 시절이었다. 7승, 10PP라는 걸출한 성적으로 F1 데뷔 2년 만에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다. 이후 단 한 차례도 그리드 1열에 서지 못한 빌르너브는 데뷔전 PP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 채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한편, 올 시즌 19전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드라이버는세바스찬베텔, 마크 웨버, 루이스 해밀턴 등 단 세 명에 불과하다. 레드 불 외에는 맥라렌이 유일하게 폴포지션을 작성했고, 페라리는 올해 한 차례의 폴포지션도 차지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 시즌 최다 폴포지션 순위
순위 PP 드라이버 국적 연도
1 15 세바스찬 베텔 독일 2011
2 14 나이젤 만셀 영국 1992
3 13 알랭 프로스트 프랑스 1993
아일톤 세나 브라질1988, 89
4 11 미하엘 슈마허 독일 2001
5 10 아일톤 세나 브라질1990
자크 빌르너브캐나다1997
세바스찬 베텔 독일2010
6 9 미하엘 슈마허 독일 2000
미카 하키넨 핀란드1998
데이먼 힐 영국 1996
니키 라우다 호주 1974, 75
로니 피터슨 스웨덴1973
넬슨 피케 브라질1984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F1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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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 라이코넨, 르노 F1과 2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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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월드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이 그랑프리 레이싱으로 복귀한다. 외신에 따르면 키미는 2012년부터 2년 동안 르노 팀과 계약을 맺고 F1으로의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이후 F1을 떠난 키미는 그동안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활동해왔다. 그러나 그랑프리계에서는 키미의 WRC행을 일시적인 행동으로 판단하고, 그의 F1 복귀가 머지않았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나돌았었다.
한동안 키미는 최근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윌리엄즈 F1 시트에 앉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르노 에이스 로버트 쿠비짜의 2012년 복귀가 어려워짐에 따라 팀은 라이코넨을 퍼스트 드라이버로 낙점했고, 최근 2년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르노 팀에 합류한 키미 라이코넨은 “F1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로터스 르노와의 계약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월드 랠리에서의 경험은 내 드라이버 커리어에 유용한 일이었다. 그러나 F1에 대한 갈증을 부인하기는 어려웠다. 그런 과정에서 만난 르노 팀의 도전정신은 내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앞으로 내 역할은 팀이 최상위 그리드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F1 18승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을 맞이한 로터스 오너 제니 캐피털사 제라드 로페즈는 “르노를 통해 F1으로 복귀한 키미의 결정이 팀의 미래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월드 챔피언”이라는 말로 키미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키미 라이코넨이 F1으로 돌아옴에 따라 2012년 그랑프리에서는 6명의 월드 챔피언(미하엘 슈마허, 페르난도 알론소, 세바스찬 베텔, 루이스 해밀턴, 젠슨 버튼)이 경쟁하게 되었다.
2001년 자우버를 통해 F1에 데뷔한 키미 라이코넨(32세)은 이듬해 맥라렌으로 자리를 옮겨 5년 동안 활동했다. 페라리로 이적한 2007년은 키미 최고의 해. 6승, 3PP를 기록한 키미는 루이스 해밀턴을 누르고 생애 첫 드라이버즈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9년까지 9년 동안 거둔 성적은 18승, 16PP, 62회 포디엄, 드라이버즈 포인트 579점. 2003, 2005년 드라이버즈 2위를 비롯해 9년 내내 10위권에 드는 뛰어난 실력으로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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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F1 그랑프리 드라이버 라인업(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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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F1 그랑프리에서 활약할 12개 팀 드라이버 라인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레드 불, 맥라렌, 페라리 등 컨스트럭터 상위 팀들의 드라이버 진용은 일찌감치 확정된 반면, 포스 인디아와 토로 로소, 윌리엄즈 등은 아직 2012년을 함께할 선수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레드 불의 라인업은 변화가 없다. 2년 연속 더블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크게 기여한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가 내년에도 레드 불 머신을 타고 서킷을 누비게 되는 것이다. 베텔과 레드 불의 계약 기간은 2014년까지. 거취가 불분명했던 마크 웨버는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팀과 1년 계약을 맺었다.

맥라렌 듀오 역시 팀 수뇌부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두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른 젠슨 버튼은 팀과 3년 계약에 사인했고, 루이스 해밀턴은 2012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이후 타이틀 문턱에서 서성거린 페라리도 올해 활약한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 듀오를 그대로 기용한다. 페라리와 알론소의 계약 기간은 2016년까지. 2008년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마사는 일단 내년 시트를 확보했지만, 이후 거취에 대한 문제는 내년 성적에 따라 유동적으로 평가된다.

팬들의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에 허덕인 메르세데스의 2012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에도 변화가 없다. 2009년에 복귀한 미하엘 슈마허의 계약 기간은 2012년까지 3년. 성적을 비롯한 여러 여건이 원만하게 돌아간다면 팀은 F1 사상 최다 타이틀 보유자와의 계약 연장을 고려할 수도 있을 듯하다. 니코 로스베르크는 아부다비 그랑프리 이후 2013년까지 유효한 2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팀의 에이스 로버트 쿠비짜의 부상 여파로 경쟁력에 손상을 입은 로터스(올해 르노)는 2007년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을 불러들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계약 기간은 2년. 키미와 함께 로터스를 책임질 드라이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력한 후보는 비탈리 페트로프. 로망 그로장과 브루노 세나가 그의 자리를 대체할 지는 12월 10일 전후로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로버트 쿠비짜 카드가 아직 완전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포스 인디아는 애드리안 수틸, 폴 디 레스타, 니코 휠켄베르크 중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에 따르면 디 레스타와 휠켄베르크가 유력하지만, 올 시즌 내내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수틸에게도 희망은 남아 있다.

자우버는 지난 7월에 일찌감치 내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카무이 고바야시와 세르지오 페레즈 듀오를 신뢰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달리 토로 로소의 2012년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단 하이메 알게수아리와 세바스티앙 부에미의 잔류 가능성이 높은 편. 후보 명단에는다니엘 리카르도와 장 에릭 베르네가 올라 있다.

하위권으로 전락한 윌리엄즈 팀 라인업은 불확실하다. 세컨드 드라이버 파스토 말도나도는 시트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F1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루벤스 바리첼로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현재 윌리엄즈 드라이버 후보군에는 애드리안 수틸의 이름이 거론되고있다. 테스트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의 F1 승격은 힘들어 보인다.

케이터햄 드라이버 라인업은 올해와 같다. 야노 트룰리는 지난 9월에계약을 1년 연장했고, 코발라이넨은 2012년 말까지 현재 팀과의 계약을 유지할 전망이다. FIA 엔트리 리스트에 올라 있지는 않지만, 페드로 드 라 로사의 HRT 합류는 놀라운 일이다. 토니오 리우찌의 유임 여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 팀 대표 솔 루이즈 데 마르코가 아직 세컨드 드라이버를 낙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러시아의 2012년을 이끌어갈 드라이버는 최근에 확정되었다. 퍼스트 드라이버는 티모 글록. 제롬 담브로시오를 떠나 보낸 팀은 브라질 그랑프리 직후 새로운 드라이버샤를 픽을 지명했다.

2012 F1 드라이버 라인업(잠정)

팀 드라이버

레드 불세바스찬 베텔

마크 웨버

맥라렌 젠슨 버튼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페르난도 알론소

펠리페 마사

메레스데스 니코 로스베르크

미하엘 슈마허

로터스 키미 라이코넨

미정

포스 인디아 미정

미정

자우버 카무이 고바야시

세르지오 페레즈

토로 로소 미정

미정

윌리엄즈 파스토 말도나도

미정

케이터햄 헤이키 코발라이넨

야노 트룰리

HRT 페드로 드 라 로사

미정

마러시아 티모 글록

샤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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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팀 25명, 제네시스 쿠페 6전에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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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메인 이벤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이 국내 모터스포츠계에 연착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고한 일정보다 조금 늦게 2011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전체적으로 원만하게 6전을 소화해낸 결과다.
4전, 6라운드에 출전한 드라이버는 10개 팀 25명. 태백 레이싱파크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전을 펼친 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답보상태에 빠진 국내 모터스포츠가 또 다른 도약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쏠라이트 인디고와 DM 레이싱, 1~4위 휩쓸어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원년 챔피언 타이틀은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이 차지했다. 2011 시리즈 정상에 올라선 최명길의 뒷심은 우승. 5전까지 2승을 거두고도 팀 동료 오일기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최종 6전을 우승으로 끝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초대 타이틀을 낚았다.
올 시즌부터 인디고에 합류한 오일기는 다잡은 승기를 마지막 순간에 놓쳤다. 6전 3위로 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는 듯했으나. 결승이 끝난 뒤 페널티(코스복귀의무위반)를 받고 7위로 굴렀다. 이에 따라 한 순간 품에 안았던 챔피언 타이틀을 팀 동료에게 넘기고 시리즈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선두그룹에서 활약한 DM 레이싱 듀오에게 우승 트로피는 쉽게 다가서지 않았다. 1차 예선과 코리아랩에서는 항상 좋은 기록을 낸 반면 예상치 못한 사고에 자주 휘말린 결승에서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김중군의 2전 우승을 포함해 DM 레이싱 듀오의 포디엄 등정은 6회. 네 차례 결승을 시상대에서 마친 김중군이 시리즈 종합 3위에 올랐고, 개막전 우승을 아깝게 놓친 황진우가 4위를 차지했다.
아트라스BX는 올해 풍년가를 울리지 못했다. 국내 정상 드라이버 조항우와 이승진이 전면에 나서 시상대 점령을 노렸지만, 팬들의 바람과 다소 동떨어진 성적을 낸 결과다. 이승진의 두 차례 포디엄 피니시와 최종전 폴포지션(조항우)이 올 시즌 아트라스BX가 내세울만한 결실. 이에 대해 조항우 감독은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철저한 분석과 개선을 통해 예전의 컨디션을 회복한 만큼 내년에는 더욱 강한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속팀 드라이버 다카유키 아오키와 박상무를 6, 7위에 올린 인제오토피아킥스의 1년 농사는 평년작 수준. 다른 시리즈에 더 주력하는 팀 입장에서 쟁쟁한 라이벌들이 즐비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의 1승(다카유키 아오키)은 괜찮은 수확으로 평가된다.
10위권 드라이버 가운데서는 조성민(채널A동아)의 활약이 눈에 띈다. 5전을 제외한 결승 모두 톱10에 들어 성장 가능성을 내비친 덕분이다. 이밖에박재범(록키레이싱)은차분하게 시리즈를 소화해 2012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노정민(DM레이싱), 여성 드라이버 박성은과 전난희(팀 챔피언스)의 도전도 신선한 화제를 몰고 왔다는 평이다.
공식적인 챔피언십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올해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 활약한 10개 팀 중에서는 쏠라이트 인디고와 DM 레이싱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국내 정상급 팀워크와 막강한 우승 후보를 보유한 두 팀은 시리즈 6전 내내 박빙 승부를 벌여 KSF 결승 레이스를 한층 박진감 넘치게 만들었다.
한편, 내년 KSF 시리즈는 7전 정도가 예상된다. 주최측이 아직 공식 캘린더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메인 경쟁 무대로 올해보다 1전 늘어난 7전이 개최될 전망이다.
레이스 운영규정과 챔피언십 클래스에서는 일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는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외에 한 개 클래스 추가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현행 점수제도 역시 수술대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코리아랩은 그대로 유지될 듯하지만, 1위부터 10위까지 각 순위별로 1점 밖에 차이나지 않는 점수제도 변경은 불가피해 보인다.
핸디캡웨이트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주최측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나도 레이서다’ 이벤트의 거취 여부도 불투명하다. ‘모터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팬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 아래 선보인 이 이벤트는 결과적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최측의 표현대로 “아직 생경한 모터스포츠를 뷰티 마케팅으로 풀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방안은 충분한 재검토가 필요할 듯하다. 단기적으로는 레이싱걸 띄우기가 반짝효과를 가져올 수있지만, 다양한 이벤트로팬들 가까이 다가서려는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노력이장기적으로 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지름길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까닭이다.
2011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시리즈 종합 순위
순위 드라이버 팀점수
1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 61
2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 58
3 김중군 DM레이싱55
4 황진우 DM레이싱48
5 이승진 아트라스BX46
6 아오키인제오토피아킥스39
7 박상무 인제오토피아킥스29
8 조항우 아트라스BX25
9 조성민 채널A동아25
10 정연일EXR 팀10624
11 C. 반담EXR 팀10619
12 박재범 록키레이싱18
13 노정민 DM레이싱18
14 오태석록키레이싱18
15 한민관록타이트 HK12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KSF,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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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SC, 2012 F1 공식 캘린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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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포뮬러원 그랑프리 일정이 발표되었다. 12월 7일, 세계 모터스포츠 평의회(WMSC)가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2년 F1은 올해보다 1개 그랑프리가 늘어난 20라운드로 개최된다.

2012 시즌 F1 캘린더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과 바레인의 재등장, 그리고 터키 탈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랑프리 역사에서 진퇴를 거듭한 미국 그랑프리는 2007년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 이후 4년 동안 F1을 떠났던 미국은 텍사스 오스틴에 새로 건설한 5.47km 서킷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1년을 건너 뛴 바레인도 F1 캘린더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불안한 정국에 영향 받아 지난해 개막전으로 예정된 바레인 그랑프리는 개최되지 못했지만, 2012년에는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 전망이다. 바레인 그랑프리 창설전이 열린 때는 2004년. 시계방향으로 달리는 6.299km 사키르 서킷에서는 그동안 일곱 차례 그랑프리가 열렸다.
2005년부터 F1 대열에 합류한 터키의 운명은 지난해 그랑프리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헤르만 틸케가 디자인한 이스탄불은 드라이버들에게는 악명 높은 서킷. 부진한 흥행에 덜미를 잡힌 터키는 결국 7년 동안 F1을 치른 뒤 그랑프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비운을 맞이했다.
20전으로 개최되는 2012 F1 그랑프리 개막전 개최국은 올해와 같은 호주.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이어 돌아온 바레인이 그 뒤를 따르고, 스페인부터 아부다비까지는 지난해 캘린더 그대로다. 단, 독일 그랑프리는 내년에 호켄하임 서킷에서 열린다.
5년 만에 복귀하는 미국 그랑프리는 아부다비 뒤에 포진해 있다. 최종전은 내년에도 여전히 브라질 인터라고스에서 개최된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일단 시리즈 16전에 포진해 있다. 그러나 세 번째 코리아 그랑프리를 낙관하기에는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12년 F1 캘린더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열리는 백투백 레이스가 일곱 차례 포함되어 있다.
2012 F1 그랑프리 캘린더
라운드 그랑프리 서킷 날짜
1 호주 앨버트 파크 3월 16~18일
2 말레이시아 세팡 3월 23~25일
3 중국 상하이 4월 13~15일
4 바레인 BIC 4월 20~22일
5 스페인 카탈루냐 5월 11~13일
6 모나코 모나코 5월 24~27일
7 캐나다 질 빌르너브 6월 8~10일
8 유럽 발렌시아 6월 22~24일
9 영국 실버스톤 7월 6~8일
10 독일 호켄하임 7월 20~22일
11 헝가리 헝가로링 7월 27~29일
12 벨기에 스파 8월 31~9월 2일
13 이탈리아 몬자 9월 7~9일
14 싱가포르 싱가포르 9월 21~23일
15 일본 스즈카 10월 5~7일
16대한민국 KIC10월 12~14일
17 인도 델리 10월 26~28일
18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11월 2~4일
19 미국 오스틴 11월 16~18일
20 브라질 인터라고스 11월 23~25일

슈퍼 GT 한국 대회 2013년에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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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경주, 슈퍼 GT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12월 9일, 이 대회 국내 주관사인 (주)우명홀딩스(대표 이명옥)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3년부터 국내에서 슈퍼 GT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회 주최측은 이를 위한 첫 단계로 12월 15일 경기도 하남시 상곡동에 위치한 우명미술관 대강당에서 슈퍼 GT(GTC.Grand Touring Car Championship, 대표 반도마사이키) 측과 유치 운영에 대한 업무협력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JAF 관계자와 수퍼 GT 임원 등 1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곽영진 문화체육부차관과 이교범 하남시장,지역구 국회의원, 국내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명홀딩스는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2009년부터 일본 슈퍼 GT 주최사인 GTA 측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 측은 슈퍼 GT 한국 대회 성공을 위해 2013년부터 ‘슈퍼 GT 인 코리아’(SUPER GT in Korea)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주)우명홀딩스 이명옥 대표는 “슈퍼 GT 유치는 국내 스포츠카 매니아들은 물론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이번 대회 유치로 국내 자동차산업과 레포츠 문화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우명홀딩스는 자사 소유의 하남시 우명미술관에 한국 슈퍼 GT 대회 본부를 설치하고, 2012년 1월 코리아 슈퍼 GT 법인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홈페이지 : www.ksupergt.co.kr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주)우명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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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인디아와 토로 로소, 2012 라인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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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인디아와 토로 로소가 내년 드라이버 라인업을 확정, 발표했다. 대다수 팀들이 일찌감치 2012년 드라이버를 발표한 반면 포스 인디아와 토로 로소, 윌리엄즈, HRT 등은 라인업 선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나 두 팀은 최근 2012년 F1을 함께할 소속팀 드라이버를 발표하고, 시즌 전 테스트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그랑프리에 출전한 포스 인디아가 선택한 드라이버는 폴 디 레스타와 니코 휠켄베르크. 이에 따라 디 레스타는 2년 연속 포스 인디아 시트를 확보했고, 지난해 팀 리저브 드라이버로 활약한 휠켄베르크가 애드리안 수틸을 밀어내고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정규 드라이버로 승격한 휠켄베르크의 첫 소속팀은 윌리엄즈였다. 독일 포뮬러 BMW와 A1 그랑프리, 독일 F3, F3 유로 시리즈, GP2 등에서 활동한 니코는 2008년 윌리엄즈 테스트 드라이버로 발탁되었고, 2010년 윌리엄즈 팀에서 풀 시즌에 출전하며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루키 시즌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머신으로 폴포지션(브라질 수중전)을 포함해 22점(드라이버즈 14위)을 획득한 것이다. 당시 니코의 폴포지션은 최근 6년 동안 윌리엄즈가 기록한 예선 최고 기록이었다.
그러나 루키의 행운은 1년으로 끝났다. 베네수엘라 오일회사 PDVSA의 지원을 받은 파스토 말도나도에게 윌리엄즈 시트를 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1년 동안 그랑프리 정규 레이스에 참가하지 못한 휠켄베르크의 복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다니엘 리카르도(사진 위)가 하이메(아래)와 부에미를 따돌리고토로 로소 시트를 차지했다

토로 로소의 라인업은 다소 파격적이다. 잔류 가능성이 높았던 하이메 알게수아리와 세바스티앙 부에미가 탈락하고, 다니엘 리카르도와 장 에릭 베르뉴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레드 불 영 드라이버 출신인 리카르도는 HRT에서 올 시즌을 보냈다. F1 데뷔 무대는 영국 그랑프리. 11GP에 출전해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토로 로소 라인업에 합류하게 되었다.
장 에릭은 2012년 F1 드라이버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1990년 4월 25일생). 어린 시절을 아버지가 소유한 트랙에서 카트를 타며 보낸 에릭은 영국 F3(2010 챔피언), GP3, 포뮬러 르노 3.5 시리즈(2011 2위) 등을 거치며 포뮬러 커리어를 쌓았다. 2010년 아부다비에서 열린 영 드라이버 테스트를 통해 토로 로소와 인연을 맺었고, 올 시즌 브라질 그랑프리 금요일 연습주행 때 토로 로소 STR06 머신을 타고 인상적인 주행을 펼친 이후 팀의 신뢰를 이끌어낸 듯하다.
포스 인디아와 토로 로소 라인업이 확정됨에 따라 이제 시트는 2개 밖에 남지 않았다. 윌리엄즈와 HRT에 각각 한 개씩 남은 2012 F1 시트를 차지할 드라이버는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F1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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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2011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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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오는 12월 20일(화) 서울 양재동 L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2011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ARA는 국제자동차연맹(FIA, UN 경제사회이사회 자문기관)이 1개국 1단체에 부여하는 모터스포츠 관장권(ASN)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관으로, 이번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는 2003년 이후 8년 만에 부활하게 되었다.
지난 10월 새로 취임한 변동식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계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변동식 회장은 “모터스포츠인들의 화합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국 모터스포츠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ARA는 경상남도 창원에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열린 국제 F3 코리아 수퍼프리와 인터텍 인 코리아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국내 모터스포츠 핵심 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2003년 이후 F3 수퍼프리가 연장되지 못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 환경도 크게 위축되었고,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도 열리지 못했다.
올해 KARA는 제7대 회장으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이사를 추대했다. 변동식 회장은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역동적인 마인드를 KARA에 접목시켜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1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를 주최하는 KARA 관계자는 “국내 모터스포츠가 2년째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해 외부적인 환경은 개선되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갈 길이 아직 멀다”면서 “KARA가 국내 모터스포츠의 저력을 끌어내고, 활성화를 선도하는 주관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는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2012년 더 멀리 뛰기 위한 화합의 장이 되는 첫 무대”라고 덧붙였다.
한편, KARA는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에서 2012년 비전 선포식을 통해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TRACKSIDE NEWS, 사진/K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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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 모터스포츠 대중화 위해 매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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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주관한 ‘2011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가 12월 20일(화) 서울 서초구 양재동 L타워 그랜드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KARA는 향후 4년 동안 추진할 비전을 발표하고, 모터스포츠인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2015년, 150만 관중 시대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
KARA 7대 회장으로 선임된 변동식 회장은 인사말을 전한 뒤 “하나의 산업을 성공적으로 일구기는 지루하고 어려운 일”이라면서 “국내 모터스포츠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2015년까지 주어진 임기 내에 모터스포츠가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변동식 회장은 2012년을 모터스포츠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2015년에는 아시아 모터스포츠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KARA가 제시한 비전은 크게 모터스포츠 인프라 확충, 이용 저변 확대, 전문 역량 강화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제도와 정책 정비, 스폰서십 확대, 전문 인력과 기반설비 확충을 발판 삼아 대중성과 연관산업 협력 유도, 일반 관중 참여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는 것. 여기에는 2013년 모터스포츠 산업 활성화, 2014년 100만 관중시대(KARA 회원 5만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KARA는 중점 과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관련 정부기금 유치 강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버 및 오피셜 등용 프로그램 강화, 대도시 인근의 서킷과 중소형 다목적(드래그 및 짐카나) 경주장 확충 등이다.
KARA는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추진할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대중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자동차연맹(FIA)과 연계해 공익활동(Road Safety)을 펼치고, 자동차회사와 협회, 레이싱팀이 주축이 된 안전운전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짐카나와 카트를 활성화시켜 모터스포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내구 레이스와 같은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등으로 다각적인 틀에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역량을 키우는데도 힘을 쏟아 FIA 세계 모터스포츠평의회(WMSC) 및 주요 위원회 가입을 추진하고, 아시아 주요국과 정기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방안도 진행할 예정이다. KARA 내부적으로는 각 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범위를 넓혀 다양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 드라이버의 해외 진출을 위한 스칼라십을 운영하고, 역량을 갖춘 오피셜과 미캐닉의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그러나 2015년까지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 규모를 5천억원 이상으로 키우고, 150만 관중을 유도하겠다는 KARA의 4년 청사진을 계획대로 추진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의 중심에 서 있는 KARA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비전’이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보다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목표부터 차근차근 풀어 나아가는 일이 더 급선무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명쾌하고 발전적인 목표를 원만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KARA 내부로부터의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다분히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현재까지의 모습으로는 레이싱팀과 드라이버, 각 프로모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 어렵다. 이름뿐인 KARA의 여러 위원회를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랠리, 카트, 4×4, 튜닝, 짐카나, 오피셜 위원회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는 KARA 모터스포츠 위원회의 최근 활동을 되돌아보면 향후 행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위원회 임원, 임기, 활동 등을 투명하게 공지해 회원들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필요하다.
대체로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꾸리고 있는 레이싱팀과 드라이버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하려면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등록비와 같은 문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KARA가 이 시점에서 재고해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비영리 단체인 KARA의 내부 살림을 헤치는 수준이 되어서도 곤란한 일이지만, 많은 팀들이 내놓을 만한 타이틀 스폰서 없이 1년 농사를 짓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기회에 짚고 넘어가야할 사안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 문제는 어렵게 명맥을 이어가고 국내 카트계에 그대로 대입할 수 있다. 변변한 서킷 하나 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며 부단히 애쓰고 있는 카트계 오거나이저와 팀, 드라이버들에게 프로모터 또는 프로 레이싱팀과 같은 잣대를 요구하는 것은 발전을 전제로 한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일과 거리가 멀다.
카트는 차세대 우리나라 모터스포츠를 이끌어갈 드라이버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터와 다르지 않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자동차경주에 실력을 갖춘 드라이버들의 유입이 크게 줄어든 이유 가운데 하나는 넓지 않은 카트 레이스 저변에서 찾을 수 있다.
카트 레이스 활성화를 전시행정적인 인상이 짙은 ‘2011 코리아 카트 페스티벌’에서 찾을 수 있을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 이 행사가 KARA의 당초 목표인 ‘카트 저변확대와 꿈나무 육성’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모터스포츠 문외한인 사람들의 마음이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더 깊이 고민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레이스 프로모터들의 숙원인 관중 증대를 KARA가 어떤 해법을 갖고 풀어 나갈지도 궁금하다. 여기에 더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드라이버 스칼라십 운영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KARA 7대 회장으로 선임된 지 103일째 되는 날 ‘2011 모터스포츠인의 밤’을 주재한 변동식 회장은 시종 차분하고 자신 있게 발전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체로도 일단 첫 단추는 잘 꿰었다고 평가된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핵심 단체 KARA가 프로모터와 레이싱팀, 드라이버, 그리고 수많은 레이스 팬들에게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KARA는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와 (주)슈퍼레이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MBC에 공로상을 수여했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K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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