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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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팀 25명, 제네시스 쿠페 6전에서 격돌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메인 이벤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이 국내 모터스포츠계에 연착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고한 일정보다 조금 늦게 2011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전체적으로 원만하게 6전을 소화해낸 결과다.
4전, 6라운드에 출전한 드라이버는 10개 팀 25명. 태백 레이싱파크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전을 펼친 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답보상태에 빠진 국내 모터스포츠가 또 다른 도약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쏠라이트 인디고와 DM 레이싱, 1~4위 휩쓸어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원년 챔피언 타이틀은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이 차지했다. 2011 시리즈 정상에 올라선 최명길의 뒷심은 우승. 5전까지 2승을 거두고도 팀 동료 오일기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최종 6전을 우승으로 끝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초대 타이틀을 낚았다.
올 시즌부터 인디고에 합류한 오일기는 다잡은 승기를 마지막 순간에 놓쳤다. 6전 3위로 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는 듯했으나. 결승이 끝난 뒤 페널티(코스복귀의무위반)를 받고 7위로 굴렀다. 이에 따라 한 순간 품에 안았던 챔피언 타이틀을 팀 동료에게 넘기고 시리즈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선두그룹에서 활약한 DM 레이싱 듀오에게 우승 트로피는 쉽게 다가서지 않았다. 1차 예선과 코리아랩에서는 항상 좋은 기록을 낸 반면 예상치 못한 사고에 자주 휘말린 결승에서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김중군의 2전 우승을 포함해 DM 레이싱 듀오의 포디엄 등정은 6회. 네 차례 결승을 시상대에서 마친 김중군이 시리즈 종합 3위에 올랐고, 개막전 우승을 아깝게 놓친 황진우가 4위를 차지했다.
아트라스BX는 올해 풍년가를 울리지 못했다. 국내 정상 드라이버 조항우와 이승진이 전면에 나서 시상대 점령을 노렸지만, 팬들의 바람과 다소 동떨어진 성적을 낸 결과다. 이승진의 두 차례 포디엄 피니시와 최종전 폴포지션(조항우)이 올 시즌 아트라스BX가 내세울만한 결실. 이에 대해 조항우 감독은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철저한 분석과 개선을 통해 예전의 컨디션을 회복한 만큼 내년에는 더욱 강한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속팀 드라이버 다카유키 아오키와 박상무를 6, 7위에 올린 인제오토피아킥스의 1년 농사는 평년작 수준. 다른 시리즈에 더 주력하는 팀 입장에서 쟁쟁한 라이벌들이 즐비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의 1승(다카유키 아오키)은 괜찮은 수확으로 평가된다.
10위권 드라이버 가운데서는 조성민(채널A동아)의 활약이 눈에 띈다. 5전을 제외한 결승 모두 톱10에 들어 성장 가능성을 내비친 덕분이다. 이밖에박재범(록키레이싱)은차분하게 시리즈를 소화해 2012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노정민(DM레이싱), 여성 드라이버 박성은과 전난희(팀 챔피언스)의 도전도 신선한 화제를 몰고 왔다는 평이다.
공식적인 챔피언십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올해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 활약한 10개 팀 중에서는 쏠라이트 인디고와 DM 레이싱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국내 정상급 팀워크와 막강한 우승 후보를 보유한 두 팀은 시리즈 6전 내내 박빙 승부를 벌여 KSF 결승 레이스를 한층 박진감 넘치게 만들었다.
한편, 내년 KSF 시리즈는 7전 정도가 예상된다. 주최측이 아직 공식 캘린더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메인 경쟁 무대로 올해보다 1전 늘어난 7전이 개최될 전망이다.
레이스 운영규정과 챔피언십 클래스에서는 일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는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외에 한 개 클래스 추가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현행 점수제도 역시 수술대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코리아랩은 그대로 유지될 듯하지만, 1위부터 10위까지 각 순위별로 1점 밖에 차이나지 않는 점수제도 변경은 불가피해 보인다.
핸디캡웨이트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주최측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나도 레이서다’ 이벤트의 거취 여부도 불투명하다. ‘모터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팬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 아래 선보인 이 이벤트는 결과적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최측의 표현대로 “아직 생경한 모터스포츠를 뷰티 마케팅으로 풀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방안은 충분한 재검토가 필요할 듯하다. 단기적으로는 레이싱걸 띄우기가 반짝효과를 가져올 수있지만, 다양한 이벤트로팬들 가까이 다가서려는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노력이장기적으로 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지름길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까닭이다.
2011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시리즈 종합 순위
순위 드라이버 팀점수
1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 61
2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 58
3 김중군 DM레이싱55
4 황진우 DM레이싱48
5 이승진 아트라스BX46
6 아오키인제오토피아킥스39
7 박상무 인제오토피아킥스29
8 조항우 아트라스BX25
9 조성민 채널A동아25
10 정연일EXR 팀10624
11 C. 반담EXR 팀10619
12 박재범 록키레이싱18
13 노정민 DM레이싱18
14 오태석록키레이싱18
15 한민관록타이트 HK12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KSF,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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