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TGR 6000) 7라운드 결승은 금호 SLM 이창욱과 이정우의 원투승으로 막을 내렸다. 폴시터 이창욱이 1위 체커기를 통과했고, 결승 종반에 역주를 펼친 이정우는 예선 순위와 같은 2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3위 포디엄의 영광은 오네 레이싱 헨잔 료마에게 돌아갔다. 20랩까지 2위를 지킨 헨잔 료마는 마지막 21랩째 이정우에게 2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올해 첫 포디엄 등정의 기쁨을 누렸다.
오네 레이싱 헨잔 료마, 올해 첫 포디엄 피니시
TGR 6000 7라운드 결승은 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일전이었다. 날씨 변화에 따른 트랙 컨디션에서 2위 이하 드라이버들의 순위 대결이 뜨겁게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폴시터은 이창욱은 오프닝랩부터 굳건하게 선두를 유지했다. 이와 달리 선두그룹에 포진한 선수들의 희비는 빠르게 엇갈렸다. 먼저 예선 3위 정의철은 초반에 불거진 경주차 트러블로 일찌감치 리타이어했고, 기민한 스타트로 3위권에 진입한 황진우는 15랩째 일어난 김화랑과의 경주차 접촉 이후 하차하는 불운을 만났다.
힘겹게 2위를 달린 이정우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저조한 페이스로 고전했다. 이 흐름은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고, 13랩 들어서는 6위로 밀려났다.
4그리드 주자 헨잔 료마도 다소의 부침을 겪었다. 오프닝랩에서 황진우에 밀린 순위를 7랩 주행에서 회복했지만, 2위 포디엄을 향한 그의 질주는 이정우의 결승 종반 맹공 앞에서 흔들린 탓이다.
이들을 포함해 선수들의 순위 변화가 크게 요동친 것은 비로 인해 젖어가는 트랙 컨디션이 주요 원인이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 결승 출발점은 오후 2시 30분. 이에 앞서 가늘게 내린 비가 트랙을 적셨지만, 모든 선수들은 드라이 타이어를 장착하고 롤링 스타트에 돌입했다.
전반 톱3는 이창욱, 이정우, 황진우. 이미 타이틀을 확정 지은 이창욱이 리드한 가운데 이정우가 그 뒤를 따랐고, 그리드 2열 주자 정의철과 헨잔 료마의 사이를 비집은 황진우가 3위권에 들어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들 뒤에서는 순위 반등에 성공한 김무진, 김중군, 김화랑이 두터운 전선을 형성했다.
첫 변화의 물꼬는 8랩째 터졌다. 헨잔 료마가 이정우와 황진우를 단번에 추월하며 2위 자리에 진을 치게 된 것이다. 이후 재편된 선두그룹은 이창욱, 헨잔 료마, 황진우, 이정우.
그러나 이 순위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이정우의 페이스 하락, 그리고 황진우와 김화랑의 경주차 접촉이 선두권 순위 변화에 파장을 전한 것. 경주차가 손상된 황진우는 14랩 주행 후 리타이어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째 반전은 급변한 날씨가 불러왔다. 레이스 종료 6랩이 남은 상황에서 흠뻑 젖은 트랙이 지각변동의 불씨가 되었다. 이창욱의 우승 퍼레이드를 제어할 드라이버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2~10위권 기록표는 수시로 요동쳤다.

이들 중 특히 이정우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16랩 6위, 17랩 5위, 18랩째 3위로 도약한 이정우는 21랩 들어 헨잔 료마를 제치는 강공을 퍼부었고, 팀 동료 이창욱의 뒤를 따라 금호 SLM 원투 피니시를 합작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비에 젖은 트랙에서 3위 체커기를 받아낸 드라이버는 헨잔 료마. 찬스 레이싱 김화랑과 마이키 조단은 4, 5위를 기록했다. 예선 9위 김중군은 결승 6위. 오프닝랩에서 서주원과 접촉한 뒤 최하위로 밀려났던 장현진은 꾸준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7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드림레이서 모터스포트 손인영과 준피티드 레이싱 박정준은 연속 포인트 피니시. 필 킴, 정경훈, 임민진, 박석찬은 11~14위를 기록했다.
7라운드를 마친 현재 금호 SLM 이창욱은 6승, 6000 클래스 통산 14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금호 SLM은 올해 세 번째 원투승을 거두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