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올리버 솔베르그가 2026 WRC 12라운드 칠레 랠리에서 포디엄 정상에 올라갔다. 9회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종반 추격을 16.6초 차로 따돌린 솔베르그는 몬테카를로 개막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6년 연속 매뉴팩처러즈 타이틀 제패
파라과이에 이어 열린 남미 대륙 두 번째 그래블 랠리 무대는 칠레. 태평양 연안 도시 콘셉시온 일대에 준비된 16개 경기구간 311.18km에서 펼쳐진 칠레 랠리 랠리1 클래스에는 현대 WRT,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WRT2, M-스포트 포드 팀 경주차 10대가 출전했다.
비포장 숲길, 단단하게 다져진 노면과 진창이 교차하는 구간에서 벌어진 칠레 랠리는 줄곧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선수들이 이끌었다. 신설 투르키아, 누에보 레레, 우알키 스테이지를 왕복하는 첫날부터 강공에 나선 GR 야리스 랠리1 드라이버들은 현대 WRT 리더 아드리앙 포모와 최근 3연승을 거둔 사미 파야리보다 앞선 기록으로 랠리 대열을 리드했다.
특히 22.94km SS1을 1위로 마친 솔베르그의 활약이 돋보였다. SS2에서 팀 동료 엘핀 에반스에게 잠시 선두를 내준 솔베르그는 SS3을 마치고 다시 1위로 복귀했다.
랠리 첫날 1~3위는 솔베르그, 에반스, 포모. 토요타 WRT 오지에, 토요타 WRT2 파야리, 현대 WRT 티에리 누빌, 그리고 푸마 랠리1을 타고 나온 조슈아 맥컬린과 존 암스트롱은 톱3 뒤에 포진해 순위 반등을 노렸다.
칠레 랠리 중 가장 긴 경기구간(139.20km)이 배정된 둘째 날에도 솔베르그의 역주가 지속되었다. 2위 에반스와의 격차는 19.1초. 현대 WRT 포모를 따돌린 오지에는 1.3초 차로 에반스를 압박하며 3위로 올라섰다.
슈퍼 선데이 거리는 새로 만든 카람팡게(26.82km)와 기존 비오비오(8.78km) 스테이지를 왕복하는 71.20km. 토요타 WRT 드라이버들의 포디엄 경쟁은 SS15에서 판가름 났다. 솔베르그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2위를 유지하던 에반스가 예상 밖 타이어 펑처로 고전한 것이다.
SS15에서 재편된 톱3는 솔베르그, 오지에, 포모. 타이어 교체에 2분 이상을 허비한 에반스는 파야리 뒤 5위로 밀려났다. 이후 남아 있는 SS16 파워 스테이지를 1위로 끝낸 솔베르그가 몬테카를로 개막전에 이어 올해 2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위 오지에는 칠레 랠리에서 WRC 통산 120번째 포디엄 등정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오지에는 WRC 포디엄 피니시 부문에서 세바스티앙 로브와 공동 1위에 오르게 되었다.
현대 WRT 포모는 남미 그래블 랠리 연속 3위. 파야리에 이어 파워 스테이지 2위 에반스가 칠레 랠리 최종 5위에 랭크되었다. 현대 WRT 에사페카 라피는 6위. M-스포트 포드 맥컬린은 랠리1 클래스에서 7위 포인트 6점을 얻었다. 이밖에 현대 WRT 티에리 누빌은 SS7에서 일어난 사고로 리타이어했다.
칠레 랠리에서 원투승을 거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는 2026 WRC 매뉴팩처러 타이틀을 조기에 확정했다. 2021년부터 6연패. 아울러 WRC 통산 10번째 매뉴팩처러 챔피언 기록도 세웠다.
솔베르그가 우승하면서 올 시즌 드라이버 타이틀 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칠레 랠리를 마친 현재 1위는 230점을 수확한 에반스. 파야리(213점)와 솔베르그(209점)는 에반스를 사정권에 두고 2, 3위를 달리고 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