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그랑프리 이후 여름 휴식기를 보낸 2026 F1이 8월 21~23일 네덜란드 잔드보르트 서킷에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파워 유닛과 차체 규정 변화 등으로 대격변을 맞이한 올해 F1 전반 11라운드에서는 메르세데스가 라이벌에 앞서는 성적을 거두었다. 조지 러셀과 키미 안토넬리 듀오를 기용한 메르세데스는 페라리와 맥라렌을 거느리고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1위를 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진영에서는 특히 안토넬리(219점)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호주 개막전을 2위로 출발한 안토넬리는 중국, 일본, 마이애미, 캐나다,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5연승을 거둔 데 이어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다시 1승을 추가했다.
1~11라운드 합계 6승, 6PP, 9회 포디엄(스프린트 제외)을 달성한 안토넬리는 메르세데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 전반에 뚜렷한 강세를 드러냈다.
루이스 해밀턴은 지난해와 크게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드라이버 중 유일하게 출전 전 경주에서 포인트를 획득한 해밀턴은 바르셀로나-카탈루냐 그랑프리에서 페라리 경주차를 타고 첫 승을 올렸다. 1승, 5회 포디엄, 11라운드 톱10을 묶어 169점을 쌓아 올린 해밀턴은 드라이버즈 부문 2위에 랭크되어 있다.

호주와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2승 트로피를 차지한 러셀(160점)이 3위. 호주 개막전을 3위로 시작한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138점)는 영국 그랑프리 우승, 벨기에 2위 등 9라운드에서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하며 4위권에 들어갔다.
지난해 챔피언 랜도 노리스(128점)와 2021~2024 챔피언 맥스 페르스타펜(109점)이 5, 6위. 바르셀로나-카탈루냐 그랑프리부터 최근 5라운드에서 고득점(노리스 63점, 페르스타펜 66점)을 축적한 두 선수는 하반기 순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6위권에 진입했다.
이들 뒤에서는 맥라렌 오스카 피아스트리(92점), 레드불 레이싱 아이작 하자르(68점), 레이싱 불스 리암 로슨(43점), 알핀 피에르 개슬리(42점)가 톱10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379점)가 1위. 지난해 2위 메르세데스는 호주 개막전과 중국 그랑프리 2라운드에서 원투승을 기록하며 쾌속질주를 시작했다. 1~11라운드 주요 성적은 8승, 10PP. 새로운 규정에 대비해 완성도 높은 경주차를 준비한 메르세데스는 1~6라운드 연승, 1~10라운드 연속 폴포지션을 기록하며 강력한 타이틀 후보로 떠올랐다.
페라리(307점)와 맥라렌(220점)은 전반적으로 상승 무드에 돌입한 모습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메르세데스 파워에 크게 밀렸지만, 경주차 업그레이드를 지속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페라리의 주요 성적은 2승, 9회 포디엄. 맥라렌은 1승, 5회 포디엄을 달성했다.
올해부터 레드불 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레드불 레이싱(177점)은 톱3 밖에서 힘겹게 4위를 지키고 있다. 리암 로슨과 올 시즌 루키 아비드 린드블라드를 투입한 레이싱 불스(66점)가 5위. 피에르 개슬리와 프랑코 콜라핀토의 알핀(61점)은 5점차 6위로 전반 11라운드를 마쳤다.
6위권 밖에서는 하스(21점, 에스테반 오콘, 올리버 베어맨), 아우디(12점, 니코 휠켄베르크, 가브리엘 보톨레토), 윌리엄즈(11점,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알렉산더 알본)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혼다 파워트레인으로 고전 중인 애스턴마틴은 10위. 경험 많은 발테리 보타스와 세르지오 페레즈 듀오를 영입한 신생 캐딜락 F1 팀은 11개 팀 중 유일하게 포인트을 얻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편, 2027 F1 캘린더에서 제외된 네덜란드 그랑프리 라인업은 일부 바뀌었다. 레드불이 여름 휴식기 중 손목 부상을 입은 아이작 하자르를 대체할 드라이버로 리암 로슨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레이싱 불스 하자르의 공백은 레드불 리저브 츠노다 유키가 채운다.
박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