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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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카츠타 타카모토 WRC 첫 2연승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카츠타 타카모토가 2026 WRC 4라운드 크로아티아 랠리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 WRC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타카모토는 크로아티아 랠리에서 2연승 행진곡에 발을 맞췄다.

유력한 우승 후보 티에리 누빌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일어난 사고로 리타이어했다. SS19까지 2위 타카모토보다 1분 15.4초 빠른 기록으로 선두를 지켰지만, SS20 파워 스테이지에서 콘크리트 블록과 부딪치는 불운을 만났다. 이 사고로 오른쪽 앞타이어와 서스펜션 계통이 손상된 누빌은 다잡은 승기를 허공에 날렸다.

카츠타 타카모토(오른쪽)와 코드라이버 애론 존스턴이 올해 첫 타막 랠리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우승 앞둔 티에리 누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리타이어

4월 9~12일, 20개 경기구간 300.28km를 달리는 크로아티아 랠리는 올해 첫 타막 랠리. 1년 휴식기를 보낸 뒤 WRC 캘린더로 복귀한 크로아티아 랠리는 이전과 다른 루트에서 개최되었다.

2024년에는 수도 자그레브에 본거지를 둔 20개 경기구간에서 순위를 겨루었으나, 올해는 아드리아해 항구 도시 리예카 일대에 마련된 고난도 아스팔트 코스로 경쟁 무대를 옮겼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엘핀 에반스의 강공으로 시작된 크로아티아 랠리는 첫날부터 상당한 파장을 불러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사고에 휘말린 올리버 솔베르그(SS1)와 에반스(SS3)가 리타이어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다.

이후 랠리 대열 1위는 2~4라운드에 연속 출전한 새미 파야리. 랠리 첫날 3개 SS에서 우승한 파야리는 11일 SS13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WRC 첫 우승을 고대한 파야리는 SS14에서 일어난 타이어 펑크로 2분여를 잃고 3위로 떨어졌다.

티에리 누빌은 마지막 경기구간에서 리타이어하며 다잡은 승기를 놓쳤다
M-스포트 포드 조슈아 맥컬린의 푸마 랠리1. 크로아티아 랠리 전체 15위, 랠리1 클래스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SS14부터는 현대 WRT 에이스 누빌이 크로아티아 랠리를 이끌었다. 2위 타카모토와의 시차를 1분 이상으로 벌린 누빌은 12일 SS19까지 순항하며 올해 첫 승을 목전에 두었다.

하지만, SS20에서 누빌은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4.56km 경기구간 중반에 예상을 벗어난 사고로 완주하지 못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누빌이 떨어져 나가자, 꾸준하게 2위를 달린 타카모토에게 행운이 넘어갔다. 케냐 사파리 그래블 랠리에서 우승한 타카모토는 크로아티아 아스팔트 랠리에서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그의 팀 동료 파야리는 3라운드 연속 포디엄 등정의 기쁨을 누렸다.

3위는 현대 WRT 소속 하이든 파돈.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선수들이 원투승을 차지한 랠리에서 파돈은 2018년 이후 8년 만에 WRC 정상 클래스 포디엄을 밟았다.

랠리1 4위는 M-스포트 포드 WRT 조슈아 맥컬린. 애드리안 포모와 존 암스트롱이 그 뒤를 이었고, 리타이어 후 복귀한 에반스와 솔베르그가 7, 8위를 기록했다. 특히, 랠리 둘째 날 SS9부터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솔베르그는 남아 있는 12개 SS 중 10개 SS에서 우승하는 역주를 펼쳤다.

크로아티아 랠리를 마친 2026 WRC 드라이버즈 랭킹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2연승을 챙긴 타카모토(81점)가 에반스(74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점이 눈에 띈다. 3, 4위는 솔베르그(68점)와 파야리(52점). 현대 WRT 포모(49점)는 5위를 달리고 있다.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는 4연승을 올린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06점)가 현대 WRT(141점)에 65점 앞선 점수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026 WRC 5라운드는 4월 23~26일 스페인에서 타막 랠리로 개최된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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