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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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 로반페라, 2025 시즌 마치고 WRC 은퇴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소속 칼레 로반페라(25세, 핀란드)가 2025 시즌을 마치고 WRC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2017년 WRC 데뷔 이래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 온 로반페라는 10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 랠리를 끝으로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2022~2023 챔피언, 2026 일본 슈퍼 포뮬러 진출 예정

WRC 드라이버 출신 해리 로반페라의 아들로 널리 알려진 칼레 로반페라는 2015년, 14세 때부터 랠리 무대에 발을 들였다. 시트로앵 C2 R2 랠리카를 타고 라트비아 랠리에 출전한 것이다.

이듬해 WRC-2 클래스를 경험한 로반페라는 2017년 들어 핀란드 랠리 챔피언십을 비롯해 라트비아와 이탈리아 랠리, 그리고 유러피언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보폭을 넓혔다. WRC 데뷔전은 포드 피에스타 R5 경주차로 출전한 영국 랠리.

이후 2년을 스코다 모터스포트 팀에서 보낸 로반페라는 2020년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워크스 드라이버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이 해 드라이버즈 랭킹은 5위. 데뷔 후 두 번째로 치른 스웨덴 랠리에서 WRC 통산 최연소 포디엄(19세 139일) 기록을 세운 로반페라는 2021년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최연소 우승(20세 289일) 드라이버로 거듭났다.

칼레 로반페라의 토요타 GR 야리스 랠리1. 로반페라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소속으로 WRC 17승을 거두었다

2022년에는 WRC 역사에 오래 남을 성적을 거두었다. 하이브리드 시대로 접어든 랠리1 클래스 1~7라운드에서 5승 트로피를 움켜쥐고 정상가도를 달린 로반페라는 코드라이버 존 할투넨과 함께 WRC 최연소(22세 1일)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다.

2023 WRC도 로반페라의 해. 시리즈 13라운드 중 12라운드에서 톱4에 들어간 로반페라는 2회 월드 챔피언 반열에 올라서는 역주를 펼쳤다. 이후 7라운드에만 참전한 2024 시즌에는 4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소속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의 4 시즌 연속 매뉴팩처러 챔피언 등정에 크게 기여했다.

시리즈 종료 3라운드를 남겨 둔 현재 로반페라는 팀 동료 오지에, 에반스의 뒤를 이어 드라이버즈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WRC 통산 기록은 75전, 17승, 26회 포디엄, 260회 스테이지 우승. 올해 9라운드에서는 홈그라운드 핀란드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오랜 생각 끝에 은퇴를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힌 로반페라는 “WRC에서 많은 것을 이룬 지금,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9년 WRC 경력을 마친 로반페라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함께 일본 슈퍼 포뮬러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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