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카바 팀 이동호가 슈퍼레이스 GT 클래스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025 GT-A 시리즈 5라운드 예선을 1위로 마친 이동호는 인제 스피디움 17랩 결승을 호쾌하게 주름잡고 우승 포디엄에 우뚝 섰다. 역전을 노린 문세은은 결승 2위. 예선 4위 안경식은 개막전 이후 다시 한 번 3위 트로피를 움켜쥐는 기쁨을 누렸다.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 정경훈,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
2025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A 5라운드 결승 1~4그리드에 선 드라이버는 이동호, 문세은, 김시우, 안경식. 체코, 김지원 뒤에는 장준, 한민관, 박상현이 자리를 잡았다. 예선에서 아쉬움을 전한 정경훈의 출발선상은 10그리드.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GT-A/B 통합 결승은 오프닝랩부터 팬들의 이목을 잡아끄는 이변을 보여주었다. 스타트 신호가 떨어진 이후 예선 2위 문세은이 선두로 나선 반면, 폴시터 이동호의 순위는 4위로 떨어진 것이다.
1랩 후 재편된 선두그룹은 문세은, 안경식, 이동호, 김시우. 그러나 이 순위는 2랩째 문세은, 이동호, 안경식, 김시우 순으로 재편되었고, 4랩째 메인 스트레이트를 지나면서 이동호가 문세은을 추월한 뒤 예선 순위를 되찾았다.
이 순간 형성된 1~3위는 17랩 체커기가 발령될 때까지 바뀌지 않았다. 스타트 범실을 빠르게 만회한 이동호가 30분 30.665초 기록으로 제일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고, 석세스웨이트 50kg을 싣고 달린 문세은은 1.511초 뒤에 2위 체커기를 지나갔다.
이에 따라 이동호는 지난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6라운드 우승 이후 처음 출전한 GT 레이스에서 폴투피니시를 완성했고, BMP 퍼포먼스 팀 문세은은 올해 네 번째 포디엄 등정을 이뤄냈다.
비트알앤디 안경식은 개막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3위. 예선 7위 장준은 앞서 달린 드라이버들의 불운을 디딤돌 삼아 4위권에 진입하는 행운을 잡았다.
브랜뉴 레이싱 소속 한민관은 결승 5위. 50kg 밸러스트를 얹은 5라운드 예선에서 9위에 머물렀던 한민관은 네 계단 상승한 성적을 거두었고, 그 뒤를 따른 비트알앤디 드라이버 조익성, 김지원, 박상현이 6~8위에 랭크되었다.
결승 초반 반전의 주인공 정경훈은 9랩째 불거진 경주차 트러블에 발목이 잡혔다. 흔들린 경주차를 수리하기 위해 피트로 들어간 정경훈은 결국 리타이어했다. 아울러 6랩 주행 중 추돌사고에 휘말린 김시우와 체코는 일찌감치 결승 대열에서 이탈하며 아쉬움이 남는 일전을 마무리 지었다.
GT-A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개최된 GT-B 5라운드 결승에서는 정상호, 최윤민, 민병전을 1~3위 포디엄에 올렸다. 득점 선두 이중훈은 4위. 유용균, 박민제, 민정필, 김형찬, 이재인, 조민철은 16랩을 달린 후 4~10위 포인트를 획득했다.
한편, 결승 이후 체코는 슈퍼레이스 스포츠규정(34.1.4 충돌 유발) 위반에 따른 다음 출전 경주 결승 3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았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