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노션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 한국셀석유(주), 한국타이어 등이 후원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제3전이 풍성한 화제 속에서 개최되었다. 10월 8~9일 이틀 동안 펼쳐진 이번 대회는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는 분수령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처음으로 도입한 아반떼․포르테 쿱 챌린지 준 내구레이스는 출전 드라이버들뿐만 아니라 1천여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반떼와 포르테 쿱 챌린지 주행거리 크게 늘렸다
KSF 메인 이벤트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제5전은 다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킥스)의 싱거운 한판승이었다. 토요일에 열린 시리즈 4전에서 경주차 접촉사고의 여파로 리타이어한 아오키는 10월 9일에 개최된 5전에서 완벽한 달리기로 라이벌을 제압,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결승을 시종 주도한 드라이버는 다카유키 아오키였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아오키는 4전에서와 달리 매끄럽게 첫 코너를 선점했고, 25랩 내내 2위 이하 경주차 대열을 멀리 따돌리고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로써 시리즈 5전 중 2PP(폴포지션), 1승을 거머쥔 아오키는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종합 4위로 올라섰다.
김중군(DM레이싱)의 활약도 돋보였다. 2전 우승 이후 두 경주 연속 불운을 겪었지만, 5전 2위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김중군은 “오늘은 아오키가 단연 승리할 수 있는 경주를 펼쳤다. 최종전에서는 이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쏠라이트 인디고 소속 최명길은 이틀 연속 포디엄에 올라 샴페인을 터뜨렸다. 개막전과 4전 우승, 5전 2위 등 시리즈 내내 고루 상위권에 오른 최명길은 60kg의 핸디캡웨이트에 따른 전력열세를 극복하고 3위를 기록, 종합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시리즈 5전을 마친 현재,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가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정상을 달리고 있다. 우승 기록은 없지만, 다섯 경주 모두를 5위 이내로 마치는 등 꾸준한 점수관리로 득점 선두를 기록 중이다. 2위 최명길과의 점수차이는 4점. 이로써 오일기, 최명길, 김중군이 펼치는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타이틀의 향방은 시즌 최종전에 가서야 알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4, 5전에서는 신생 록타이트-HK와 록키 레이싱팀 소속 드라이버들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5전에서 이문성(바보몰)과 접전을 벌인 한민관(록타이트)은 9위에 올랐고, 록키 팀 오태석은 모처럼 톱10에 드는 선전을 펼쳤다.
KSF 제3전에 처음 도입된 아반떼와 포르테 쿱 혼합 준 내구레이스(태백 레이싱파크 2.5km, 50랩)는 새로운 시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반떼 챌린지 1위 강병휘는 “50랩 레이스가 무척 즐거웠다. 스프린트 레이스와 다른 묘미가 있다”는 말로 우승 소감을 전했다.
KSF 간판 이벤트로 자리잡은 ‘나도 레이서’도 인기를 끌었다. 미캐닉과 레이싱걸이 팀을 이뤄 슬라럼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 이번 이벤트에서는 김민혁(DM레이싱)/류지혜(한국 쉘) 조가 우승했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주)이노션 측 관계자는 “시리즈 최종전(11월 12일)은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 방침”이라면서 “2012 시즌 운영안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SF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제5전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기록
1다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킥스25분 47.921초
2김중군DM레이싱 25분 56.087초
3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 25분 57.959초
4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 26분 00.163초
5황진우DM레이싱 26분 00.693초
6이승진아트라스BX26분 11.137초
7조항우아트라스BX 26분 11.492초
8박상무인제오토피아킥스 26분 15.465초
9한민관록타이트-HK 26분 29.207초
10이문성채널A 동아일보 26분 30.329초
※ 10월 9일, 태백 레이싱파크, 1랩 2.5km 25랩=60km
(태백)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KSF
[CopyrightⓒTracksid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