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미롭게 전개되는 2012 넥센N9000 클래스는 시리즈 6전에서도 놀라운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리드 1, 2열을 여성 레이서 3명이 장악한데 이어 폴시터와 우승컵도 여성 드라이버가 꿰차는 이변이 연출된 것이다.태백 레이싱파크 23랩 결승에서 주연을 맡은 선수는 전난희(팀 챔피언스)와 박성은(SL 모터스포트). 예선 1위 박성은이 레이스 초반 분위기를 띄우며 반전 드라마의 돌풍을 리드했고, 2랩 중반부터 선두로 도약한 전난희는 ‘슈퍼레이스 사상 첫 여성 드라이버 우승’ 시나리오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다.
폴시터 박성은, 2랩째 일어난 추돌사고의 여파로 완주 못해
넥센N9000 6전 예선을 강타한 회오리는 예상보다 많은 변화를 동반했다. 5전 포디엄 주자 정회원(KGTCR), 이건희(모터타임), 이동훈(인치바이인치)이 핸디캡 타임을 받고 8그리드 이하로 밀려난 반면 SL 모터스포트 듀오 박성은과 윤광수가 그리드 1열에 튼튼한 방어막을 구축한 것이다. 전난희 옆으로 다가선 고명진(EXR 팀106)의 예선 4위 기록도 화제. 인치바이인치, 바보몰닷컷, CJ 레이싱 소속 드라이버들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인 고명진은 클래스 데뷔 후 가장 상위 그리드에 서서 넥센N9000 결승에 돌입했다.
일찌감치 예고된 수중전 결승은 초반부터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다. 폴시터 박성은은 무난하게 제자리를 지켰지만, 2위 이하 드라이버들 사이에서 치열한 순위 공방이 불을 뿜은 때문이다. 1랩을 마친 뒤 새롭게 형성된 선두그룹은 박성은, 전난희, 윤광수. 예선 8위 이동훈은 4위로 점프했고, 마지막 12그리드에서 출발한 정회원은 5위까지 치고 오르는 활약을 보여줬다.
태백 레이싱파크에 밀려든 한 차례 폭풍은 2랩 들어 더 강력한 여진을 불러왔다. 박성은과 이동훈이 추돌사고에 흔들리는 사이 올 시즌 포디엄 단골주자 전난희가 레이스 대열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경주차를 바꾼 윤광수는 다시 두 계단 구른 5위까지 밀려난 것. 쾌조의 스타트를 자랑한 박성은의 파국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아, 흔들리는 경주차와 함께 또 다시 6위로 굴렀다. 4랩까지 요동친 드라이버들의 자리다툼은 5랩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레이스 초반 가파르게 추격의 고삐를 당긴 정회원이 한 차례 스핀한 뒤 대열 뒷자리로 처진 반면 전난희와 이동훈, 윤광수가 재편한 선두그룹은 포디엄을 향해 역주를 거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