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타 GT 챔피언십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EXR 팀106이 시리즈 5전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4전 1위 정연일이 폴포지션을 차지한데 이어 유경욱과 류시원이 결승 1, 3위에 올라 챔피언팀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드라이버즈 부문에서도 EXR 팀106 소속 드라이버들이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팀 에이스 유경욱이 올해 열린 엑스타 GT 5전 중 3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슈퍼레이스 사상 첫 나이트 레이스 우승컵도 이 팀 정연일의 품으로 들어간 것. 이로써 시리즈 2전 1위 자리만 라이벌팀에 내준 EXR 팀106은 2012 엑스타 GT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안석원과 류시원, 1초 이내 팽팽한 대결 펼쳐
8월 26일(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된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엑스타 GT 5전은 하반기 흐름을 좌우할 일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결승 1~3그리드에 서서 우승을 고대한 드라이버는 정연일, 유경욱, 이재우(쉐보레 레이싱). 상대적으로 적은 핸디캡웨이트(50kg)를 얹은 정연일이 톱그리드를 장악해 2연승 고지 등정을 위한 발판을 닦았다.
그러나 결승 이전부터 팽팽한 대결을 예고한 엑스타 GT 5전은 올해 예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정연일과 이재우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우승컵이 절실한 이재우와 선두그룹에 합류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정연일이 결승 초반에 빚어진 충돌사고의 여파로 일찌감치 선두대열에서 멀어진 것이다.
▲ 안석원, 유경욱, 류시원이 엑스타 GT 5전 포디엄에서 샴페인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 올해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이재우는5전현재 드라이버즈 2위에 올라 있다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피트인한 이후 엑스타 GT 5전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유경욱, 안석원(CJ 레이싱), 류시원이 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대결구도를 엮어내며 트랙을 달군 때문이다. 특히 안석원과 류시원은 피니시 체커기가 나부낄 때까지 1초 이내 접근전을 벌여 스탠드를 메운 관중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서 막을 내린 엑스타 GT 5전 첫 체커기의 주인공은 유경욱이었다. 핸디캡웨이트 90kg을 얹고 결승에 나선 유경욱은 초반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 시즌 3승을 기록했고, 류시원의 맹공을 막아낸 안석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R 팀106 류시원 감독 겸 드라이버는 팀 창단 이후 두 번째로 3위 포디엄에 올라 샴페인 세미머니를 즐겼다. 여기에 더해 레이스 입문 17년 만에 처음으로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하는 겹경사도 맞았다. 이와 달리 타이틀 6연패에 도전하는 쉐보레 레이싱은 상승세를 탄 라이벌팀에 일격을 맞고 흔들리는 모습이다. 2전 승자 김진표가 두 경주 연속 4위에 머문데 이어 타이틀 후보 이재우는 6위로 밀려 올해 남은 2전을 다소 어려운 상태에서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시리즈 7전 중 5전을 마친 현재 득점 선두는 유경욱(116점). 쉐보레 레이싱 듀오 이재우(98점)와 김진표(97점)가 드라이버즈 2, 3위를 지키고 있다
5전 우승으로 여유를 찾은 유경욱은 “핸디캡웨이트 부담이 큰 이번 경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기쁘다”면서 “팀 미캐닉과 엔진 메인터넌스 및 브레이크 시스템 파트너 RD-테크를 비롯한 후원사에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EXR 팀106 류시원 감독은 “개인적으로 베스트랩을 기록하며 포디엄에 올라 기쁘다. 올해 엑스타 GT 클래스로 출전 종목을 변경하고 3년 연속 챔피언, 그리고 쉐보레 레이싱팀의 연승을 저지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번 우승은 EXR 팀106의 역량을 입증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남은 2라운드에서도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6전은 9월 16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2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엑스타 GT 제5전 결승 결과
순위 |
드라이버 |
팀 |
경주차 |
기록 |
1 |
유경욱 |
EXR 팀106 |
제네시스 쿠페 |
27분 17.350초 |
2 |
안석원 |
CJ 레이싱 |
제네시스 쿠페 |
27분 19.563초 |
3 |
류시원 |
EXR 팀106 |
제네시스 쿠페 |
27분 20.464초 |
4 |
김진표 |
쉐보레 레이싱 |
크루즈 |
27분 33.501초 |
5 |
이재우 |
쉐보레 레이싱 |
크루즈 |
2랩 뒤짐 |
6 |
정연일 |
EXR 팀106 |
제네시스 쿠페 |
3랩 뒤짐 |
※ 8월 26일. 태백 레이싱파크 1랩=2.5km 26랩
※ 패스티스트랩 : 류시원=1분 01.217초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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