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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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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최명길, 시리즈 2연패 시동 걸었다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첫 우승컵의 주인공은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최명길은 예선 4위를 기록했지만,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능력을 앞세워 2012 시리즈 개막전 1위 체커기를 받았다. 2~3위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듀오 장현진과 전대은. 올해부터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 도전하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클래스 데뷔전을 포디엄 피니시로 마치는 경사를 누렸다. 한편, 잠정 결승 2위 오일기는 스포츠맨십 위반에 따른 페널티(30초 가산)를 받고 9위로 떨어졌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듀오, KSF 데뷔전에서 포디엄 올라
지난해 KSF 메인 이벤트로 인기를 누린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조짐이다. 절대 강자 쏠라이트 인디고에 맞서는 라이벌팀들이 전력강화를 마쳐 시즌 초반부터 화끈한 순위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시리즈 1전 예선에 뚜렷하게 투영되었다. 최명길과 오일기로 구성된 최강 라인업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진 가운데 아트라스BX와 서한-퍼플모터스포트, DM레이싱 소속 드라이버들이 1, 2차 예선 선두그룹에 포진한 것이다.
인제오토피아와 채널A동아일보도 호시탐탐 선두그룹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팀. 다카유키 아오키, 조성민을 전면에 띄운 두 팀은 이번 1전에서 코리아랩 진출에 실패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는 5개 팀 드라이버 10여 명이 포디엄 세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5월 20일(일), KIC 5.615km F1 트랙에서 진행된 시리즈 제1전은 올 시즌 전반을 예측할 수 있는 잣대로 손색이 없었다. 그리드 1~2열을 차지한 드라이버는 오일기, 김중군(아트라스BX), 조항우(아트라스BX), 최명길. 신예 장현진은 정의철(DM레이싱)보다 한 계단 앞선 5그리드에 터를 잡고 KIC 13랩 결승에 돌입했다.
스탠딩 스타트로 시작된 제네시스 쿠페 결승은 첫 랩부터 이상 기류를 내포하고 있었다. 폴시터 오일기가 제자리를 지킨 반면 뒤따르던 김중군은 4위로 구른 것. 이 사이 조항우와 최명길은 예선 순위를 한 단계씩 올려 선두그룹에 형성된 미세한 균열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
한 차례 회오리가 지나간 뒤 맞은 2랩은 폭풍전야. 이어 맞이한 3랩은 1~4위 드라이버들의 진퇴를 결정짓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3랩째 일어난 격전의 최대 수혜자는 최명길. 오일기와 조항우가 접근전을 펼치며 잠시 균형을 잃은 사이 대열 선두로 나서는 호기를 잡은 것이다. 이때 시작된 조항우와 오일기의 라이벌 대결은 4랩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몸싸움 과정에서 빚어진 경주차 접촉의 여파로 선두를 노리던 조항우가 5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이후 레이스는 쏠라이트 인디고 원투 체제. 일치감치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최명길이 우승 체커기를 향해 순항을 거듭했고, 조항우를 제친 오일기가 그 뒤를 따르며 막강 라인업의 파워를 과시했다. 이와 달리 아트라스BX 듀오는 예선 결과와 다른 길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항우는 신예 장현진에 밀려 5위로 처졌고, 종반 들어 페이스를 올리던 김중군은 한 차례 일어난 스핀에 발목이 잡혀 7위로 굴렀다.
격랑을 헤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1전은 결국 인디오 듀오의 원투 피니시로 막을 내렸다. 3, 4위는 개막전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듀오 장현진과 전대은. 지난해와 달리 좋은 컨디션으로 시리즈 예선을 시작한 아트라스BX 조항우는 경주차 트러블로 고전한 정의철보다 앞서 체커기를 받았다.
그러나 쏠라이트 인디고 팀 원투는 결승 이후 변화를 맞이했다. 2위 오일기에 30초 가산 페널티가 내려진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장현진과 전대은이 2, 3위 포디엄에 서서 샴페인 세리머니를 즐겼다. “KSF 데뷔전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컸다”는 장현진은 “운이 좋았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부터 DM레이싱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정의철은 예상보다 어려운 일전을 치렀다. 그러나 2년여 공백기와 뜻하지 않은 경주차 트러블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선전을 펼친 셈. “올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겠다”는 정의철은 2006년에 한솥밥을 먹은 DM레이싱에서 좋은 성적을 고대하고 있다.
한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을 통해 프로 자동차경주에 데뷔한 가수 알렉스(쏠라이트 인디고)는 이번 경주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위 팀 록키 레이싱은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 넘는 성적을 남겼다. 예선에서는 17(박재범), 20위(문 용)로 고전하는 듯했지만, 14~15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중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밖에 선두그룹 후보 이승진(채널A동아일보)은 경주차 이상으로 조기 리타이어했고, 박성은(팀 챔피언스)과 이문성(바보몰)도 피니시라인을 밟지 못한 채 1전을 마쳤다. 질풍 J5 레이싱 소속 최장한은 일단 완주에 성공하며 17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제1전 결과
순위 드라이버 팀 기록
1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 34분 00.412초
2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 34분 13.846초
3 전대은서한-퍼플모터스포트 34분 14.425초
4 D. 아오키 인제오토피아 34분 23.667초
5 조항우아트라스BX 34분 25.056초
6 정의철 DM레이싱 34분 25.384초
7 김중군 아트라스BX 34분 28.738초
8 김동은 인제오토피라 34분 30.765초
9 오일기 쏠라이트 인디고 34분 40.267초
10 J. 리 인제오토피아 34분 48.650초
※ 5월 20일. KIC 1랩=5.615km 13랩
※ 패스티스트랩 : 최명길=2분 28.454초
(영암) 박기현(allen@trackside.co.kr),사진/K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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