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네 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은 팀106 아오키 타카유키로 판가름 났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18랩을 주파하는 결승에서 아오키 타카유키는 오프닝랩에서 잡은 승기를 차분하게 지켜내고 포디엄 정상에 올라갔다.
7월 16일, 무더운 날씨 속에서 개최된 캐딜락 6000 4라운드 결승은 초반부터 다이내믹한 순위 대결을 그려냈다. 그리드 배열은 조항우, 정의철, 아오키 타카유키와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1~4위. 예선 2위 최명길은웜업 주행 도중 일어난 화재로 결승을 포기했다.
롤링 스타트로 불을 뿜은 캐딜락 6000 4라운드 결승은 폴시터 조항우가 리드하는 듯했다. 그러나 오프닝랩을 마친 뒤 조항우는 4위로 밀려났고, 아오키 타카유키가 선두로 도약하는 파격행보를 보여줬다.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와 정의철이 2, 3위. 연승을 노린 조항우는 팀 베르그마이스터와 오일기 앞자리에 진을 치고 재역전의 의지를 다졌다.
한 차례 회오리바람이 지나간 뒤 이어진 2랩에서도 여진이 몰아쳤다. 아오키 타카유키의 선두는 변함이 없었지만, 정의철과 조항우, 이데 유지의 자리다툼이 화끈하게 전개된 때문이다. 특히 강력한 트랙 공략을 펼친 정의철의 레이스에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우승 의지를 불태운 정의철의 강공은 6랩째 빛을 발했다. 팀106 아오키 타카유키를 추월하며 레이스 대열 1위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한 정의철의 꿈은 빠르게 무너졌다. 예상 밖 경주차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해 피트로 들어갔으나, 다시 트랙으로 복귀하지 못한 채 리타이어했다.
우승 후보 중 한 명이 사라진 무대의 주인공은 아오키 타카유키. 8랩부터 선두 자리를 되찾은 아오키 타카유키는 2위 이하 선수들의 사정권에서 일찌감치 벗어나며 순항을 시작했고, 그대로 우승 체커기를 쓸어안고 팀106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오키 타카유키의 캐딜락 6000 통산 우승은 이번이 다섯 번째. 2013년 슈퍼레이스 4라운드 우승 이후 4년 만에 포디엄 정상에 올라가 샴페인을 터트렸다. 예선 6위 이데 유지는 결승 2위. 올해 2승을 거둔 조항우는 3승 고지 앞에서 숨을 고르며 3위 트로피를 손에 들었다.
조항우를 포디엄에 올린 아트라스BX 레이싱은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팀 베르그마이스터의 4, 5위로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제일제당 레이싱 오일기와 김의수는 6, 9위 체커기를 받았고, 결승 내내 그림자 공방을 벌인 황진우와 정연일은 7, 8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이밖에 드림레이서-디에이 김병현은 올해 두 번째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 김동은은 오프닝랩에서의 접촉사고로 리타이어했고, 팀106 류시원도 피니시라인을 밟지 못한 채 4라운드를 접었다. 한편, 결승이 끝난 뒤 정연일은 스포츠 규정 위반에 따른 30초 페널티를 적용받고9위로 떨어졌다.
2017 캐딜락 6000 시리즈 8라운드 중 절반을 마친 현재 조항우(87점), 이데 유지(76점), 팀 베르그마이스터(59점)가 드라이버즈 부문 1~3위를 지키고 있다. 팀 챔피언십 순위는 이전과 같이 아트라스BX 레이싱(146점)과 엑스타 레이싱(100점)이 1,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4라운드 순위
1 아오키 타카유키 / 팀106 / 43분 03.909초
2 이데 유지 / 엑스타 레이싱 / +7.715초
3 조항우 / 아트라스BX 레이싱 / +12.389초
4 야나기다 마사타카 / 아트라스BX 레이싱 / +14.981초
5 팀 베르그마이스터 / 아트라스BX 레이싱 / +26.491초
6 오일기 / 제일제당 레이싱 / +28.026초
7 황진우 / CJ로지스틱스 레이싱 / +39.761초
8 김의수 / 제일제당 레이싱 / +56.323초
9 정연일 / 헌터 인제 레이싱 / +1분 10.747초
10 김병현 / 드림레이서-디에이 / + 1분 24.932초
* KIC 1랩 5.615km, 18랩
(KIC)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nsdol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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