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로터스(이전 르노) 팀에 들어간 키미 라이코넨이 서킷 테스트를 실시한다. 팀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아부다비 그랑프리 이후 F1 시트에 오르지 않는 키미가 본격적인 프리 시즌 테스트에 앞서 F1 머신을 타보기 원했다”면서 “이를 위해 팀은 2010년 스펙 르노 R30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스트 일정은 1월 23~24일. 이틀 동안 키미는 피렐리타이어를 끼운 R30을 타고 주행할 예정이다. 시트 피팅은 지난주 엔스톤 공장에서 이미 마친 상태. 스피드 면에서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키미는 “피렐리타이어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2년 F1 첫 번째 공식 테스트 기간은 2월 7~10일(스페인 헤레즈)로 예정되어 있다. 현재 F1 규정상 공식 스케줄 외의 테스트는 할 수 없지만, 이는 새로운 경주차에 국한된다. 따라서 2년 공백기를 가진 키미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피렐리타이어를 끼운 2010년 스펙 머신을 타고 워밍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테스트 서킷은 발렌시아 리카르도 토르모로 알려졌다.
한편, 키미 라이코넨이 그랑프리로 돌아옴에 따라 올 시즌에는 무려 6명의 월드 챔피언 출신들이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게 된다. 최근 10년 동안 배출된 드라이버즈 챔피언이 모두 나오는 셈이다.
이 가운데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는 2000~2004년까지 5년 연속 F1 정상에 올랐고,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2005~2006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키미 라이코넨은 2007년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2008)과 젠슨 버튼(2009)이 그 뒤를 이었고, 세바스찬 베텔(2010~2011)이 2년 연속 F1 최고 자리에 올랐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로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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