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 스페인 GP에서 통산 98승

포디엄 드라이버는 이번에도 바뀌지 않았다. 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이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올해 3승을 기록했고, 맥스 페르스타펜과 발테리 보타스가 바레인,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같은 2, 3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레드불 맥스 페르스타펜, 올해 두 번째 패스티스트랩 기록

5월 9일,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 66랩을 주행하는 스페인 그랑프리 결승은 루이스 해밀턴, 그리고 메르세데스 F1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루이스 해밀턴이 F1 통산 100번째 폴포지션을 기록한 스페인 그랑프리 결승 상위 그리드는 맥스 페르스타펜, 발테리 보타스, 샤를 르클레르, 에스테반 오콘이 2~4위. 페르스타펜의 강공이 불을 뿜은 오프닝랩은 레드불 진영을 밝게 비추었지만, 투스톱 전략을 효과적으로 연계한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갔다.

오프닝랩에서 예선 순위를 놓친 채 2위로 밀린 루이스 해밀턴은 레드불과 다른 타이어 전략을 펼쳐보였다. 소프트(28랩)-미디엄(14랩) 타이어로 42랩을 달린 뒤 사용분 미디엄 타이어를 끼우고 나머지 24랩을 주행한 것이다.

결승 전반의 선두 페르스타펜은 24랩 후 첫 피트스톱에 돌입했다. 상대 진영보다 더딘 4.2초에 1차 스톱을 마친 페르스타펜은 새 미디엄 타이어를 끼우고 다시 1위로 복귀했지만, 결승 종반 6랩을 남겨 두고 2위로 떨어졌다. 두 번째 피트스톱을 빠르게 마치고 근접해온 해밀턴의 공략을 저지하지 못한 결과였다.

59랩을 달린 1, 2위 페르스타펜과 해밀턴의 시차는 0.565초. 다음 랩에서 곧바로 추월전을 펼친 해밀턴은 평균 랩타임이 떨어진 타이어로 힘겹게 선두를 지킨 페르스타펜을 따돌렸다. 이후 종반 6랩을 휘어잡은 해밀턴은 100PP 무대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개인통산 98승을 거두었다.

레드불 페르스타펜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2위. 뒤늦게 소프트 타이어로 바꿔 신고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했지만, 느린 피트스톱과 다소 안이한 전략이 맞물린 결과는 팬들의 기대와 다르게 나타났다.

예선 3위 발테리 보타스는 결승 3위. 페르스타펜 추월전에 나선 팀 동료 해밀턴에게 2위 자리를 넘긴 보타스는 올해 세 번째 3위를 기록했다.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는 예선 순위와 같은 4위. 초반에 잠시 3위권에 들어갔지만, 레드불 세르지오 페레즈에 앞선 4위로 스페인 그랑프리를 마쳤다. 다니엘 리카르도와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는 예선 순위를 바꾼 6, 7위에 들었고, 랜도 노리스와 에스테반 오콘, 피에르 개슬리가 톱10을 마무리 지었다.

랜스 스트롤, 키미 라이코넨, 세바스찬 베텔은 11~13위. 예선 10위 페르난도 알론소는 세 경주 연속 톱10을 놓치고 17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알파타우리의 루키 츠노다 유키는 6랩째 일어난 전기계통 트러블로 리타이어했고, 하스-페라리 믹 슈마허는 18위로 완주했다.

2021 시리즈 전반 4라운드를 치른 현재 3승을 거둔 루이스 해밀턴(94점)이 맥스 페르스타펜(80점)에 14점 앞선 점수로 순항하고 있다. 발테리 보타스(47점)와 랜도 노리스(41점), 샤를 르클레르(40점)가 3~5위.

컨스트럭터즈 경쟁에서는 메르세데스(141점)가 레드불(112점)과의 점수 차이를 29점으로 벌리고 정상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랜도 노리스와 다니엘 리카르도의 맥라렌(65점)은 페라리(60점)보다 좋은 초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 F1은 5월 23일 모나코 그랑프리. F1 측은 스페인 그랑프리에 이어 모나코에서도 일부 관중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2021 F1 스페인 그랑프리 결승 기록

※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 1랩=4.675km, 66랩

※ 기록은 시간: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F/L : 맥스 페르스타펜=1분 18.149초

박기현 기자 ㅣ 사진 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