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월드 랠리 팀이 4월 20~23일에 개최되는 크로아티아 랠리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전 테스트 도중 일어난 사고로 목숨을 잃은 크레이그 브린을 추모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랠리 출전을 선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 WRT 대표 시릴 아비테불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과 오랜 시간 논의한 결과 랠리를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크레이그 브린의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랠리 기간에도 애도의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 WRT는 당초 계획된 3대 엔트리 대신 티에리 누빌과 에사페카 라피를 크로아티아 랠리에 출전시킨다고 전했다.
스웨덴 스노, 멕시코 그래블 랠리에 이어 올해 처음 타막 구간을 달리는 크로아티아 랠리는 20개 경기구간, 301.26km에서 펼쳐진다. 2021년에 WRC 캘린더에 처음 오른 이후 3년째.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2021년 우승컵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쥔 칼레 로반페라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의 승리를 이었다.
올해 크로아티아 랠리 랠리1 클래스에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세바스티앙 오지에, 칼레 로반페라, 엘핀 에반스를 내보낸다. 카츠타 타마모토도 토요타 GR 야리스 랠리1 경주차를 운전한다.
M-스포트 포드 WRT는 에이스 오트 타낙과 신예 피에르-루이 루베 라인업을 유지한다.
2023 WRC 3라운드를 마친 현재 몬테카를로와 멕시코에서 2승을 거둔 세바스티앙 오지에(56점)가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 경주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현대 티에리 누빌(53점)이 2위. 칼레 로반페라(52점)가 1점차 3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 승자 오트 타낙(47점)과 토요타 엘핀 에반스(44점)가 5위권에 들어가 있다.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127점), 현대 WRT(100점), M-스포트 포드(73점)가 초반 3라운드 합계 1~3위를 달리고 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현대 W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