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F1 팀이 4월 11일 페르난도 알론소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회 월드 챔피언 알론소는 F1 통산 최다 출전(384라운드) 드라이버. 2001년 미나르디 팀에서 데뷔한 알론소는 2018 시즌을 마친 뒤 F1에서 은퇴했다.
이후 르망 24시, 다카르 랠리 등에 참가한 알론소는 2021년 알핀 소속으로 F1에 복귀했다. 알핀에서 2년을 보낸 뒤에는 애스턴마틴으로 옮겨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우승컵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8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하며 베테랑다운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
올해 말 계약 종료를 앞둔 알론소와 애스턴마틴은 예상보다 빠르게 재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알론소는 메르세데스를 비롯한 몇몇 팀 관계자를 만나 향후 시트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루이스 해밀턴이 내년 페라리로 이적하면서 메르세데스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2025 F1 20개 시트 중 13개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나온 애스턴마틴과 알론소의 다년 계약 소식은 향후 드라이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나르디, 르노, 맥라렌, 페라리 F1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두어 온 알론소는 22 시즌 동안 381라운드 결승에 출전해 32승, 22PP, 106회 포디엄, 24회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했다.
2005~2006 F1 월드 챔피언, 2018~2019 르망 24시 우승은 알론소의 레이싱 커리어를 빛내줄 기록. 전통적인 트리플 크라운(인디 500, 르망 24시,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 기록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르망 24시와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2006, 2007) 그리고 F1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2명 명단에 페르난도 알론소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애스턴마틴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