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가 F1으로 돌아왔다. 코비드-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19년 이후 2년 동안 F1을 떠나 있던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는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022 F1 3라운드로 개최된다.
멜버른 앨버트파크 스트리트 서킷 레이아웃은 일부 변경되었다. 7개 코너를 수정하고, 2개 코너를 없애면서 14개 턴으로 바뀌었다. 특히 기존 턴9~10, 턴13이 가장 크게 수정되었다. 서킷 길이는 25m 줄어든 5.278km.
4월 8~9일 세 차례 연습주행 결과는 1, 2라운드와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페라리와 레드불의 여전한 강세 속에서 맥라렌 랜도 노리스와 알핀-르노 페르난도 알론소가 눈에 띄는 랩타임을 기록했다.
1차 예선에서는 레드불 듀오 맥스 페르스타펜과 세르지오 페레즈가 1, 2위를 찍었다.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가 3, 4위. 연습주행부터 줄곧 사고에 휘말린 애스턴 마틴 세바스찬 베텔과 랜스 스트롤, 스트롤과 접촉한 니콜라스 라티피, 컨디션 난조를 보인 케빈 마그누센은 Q1에서 탈락했다.
2차 예선 1위는 세르지오 페레즈였다. 페라리 르클레르와 사인츠는 페르스타펜에 앞선 2, 3위. Q1 5위 알론소는 Q2에서도 5위에 랭크되었다. 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과 조지 러셀은 에스테반 오콘을 제치고 Q2 8, 9위에 머물렀다.
레드불, 페라리, 알핀, 맥라렌, 메르세데스 팀 드라이버들이 순위 대결을 벌인 세 번째 예선은 샤를 르클레르에게 폴포지션의 영광을 돌렸다. 잠정 폴시터 후보로는 르클레르, 페르스타펜, 페레즈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페르난도 알론소의 사고로 잠시 중단된 뒤 재개된 Q3에서 이들은 1위 기록표 이름을 바꿔가며 접전을 펼쳤다.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예선 최고 기록은 르클레르의 1분 17.868초. 2위 페르스타펜보다 0.286초 빠른 랩타임을 작성한 르클레르는 바레인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폴포지션을 기록했다.
예선 3위는 세르지오 페레즈. 세 번째 연습주행 1위 랜도 노리스가 그리드 2열에 진출했고, 루이스 해밀턴과 조지 러셀은 5, 6위 기록을 보였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다니엘 리카르도가 예선 7위. 뒤이어 에스테반 오콘과 카를로스 사인츠가 8, 9위에 랭크되었다.
2022 F1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예선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컨스트럭터 | 기록 |
1 | 샤를 르클레르 | 페라리 | 1:17.868 |
2 | 맥스 페르스타펜 | 레드불-RBPT | +0.286 |
3 | 세르지오 페레즈 | 레드불-RBPT | +0.372 |
4 | 랜도 노리스 | 맥라렌-메르세데스 | +0.835 |
5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0.957 |
6 | 조지 러셀 | 메르세데스 | +1.065 |
7 | 다니엘 리카르도 | 맥라렌-메르세데스 | +1.164 |
8 | 에스테반 오콘 | 알핀-르노 | +1.193 |
9 | 카를로스 사인츠 Jr. | 페라리 | +1.540 |
10 | 페르난도 알론소 | 알핀-르노 | DNF |
※ 앨버트파크 서킷 1랩=5.278km
※ 기록은 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ㅣ 사진 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