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이 2023 WRC 1~5라운드에서 4승을 거두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멕시코, 크로아티아에서 우승한 토요타 WRT는 포르투갈 랠리에서 다시 한 번 포디엄 정상 주자를 배출했다.
2023 WRC 5라운드 포르투갈 랠리를 제패한 드라이버는 칼레 로반페라. 모나코 2위 이후 3라운드 연속 4위를 기록한 로반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르투갈 랠리 우승컵을 들었다.
다니 소르도 & 에사페카 라피 현대 WRT 더블 포디엄 견인
올해 포르투갈 랠리 경기구간(SS)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21개 SS 330.17km에서 19개 SS 329.06km로 일부 변경된 것. 5월 11일 4.55km 구간에서 쉐이크다운을 마친 선수들은 12일 12.03km 로우사 스테이지를 달리는 것으로 고속 그래블 랠리에 뛰어들었다.
SS1에서는 M-스포트 포드 드라이버 피에르-루이 루베가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현대 WRT 다니 소르도가 2위. 랠리 첫날 가장 먼저 출발해 노면을 닦는 역할을 맡은 엘핀 에반스는 8위에 머물렀다.
SS2, SS3 1위는 오트 타낙. 다니 소르도가 SS4에서 잠시 선두로 나섰지만, 이후 포르투갈 랠리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칼레 로반페라가 이끌었다. 18.72km 구간을 왕복하는 SS3, SS6, 그리고 19.33km SS5 구간 1위 로반페라가 8개 SS로 구성된 랠리 첫날 1위를 기록했다.
이튿날에도 로반페라의 정상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7개 스테이지 중 5개 경기구간에서 톱타임을 작성한 로반페라는 다니 소르도의 추격을 57.5초 차이로 떨쳐내고 포르투갈 랠리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SS16~19에서도 로반페라의 역주가 이어졌다. SS18을 마친 뒤 다니 소르도의 격차가 47.8초로 줄어들었지만, 11.18km 파워 스테이지에서 1위를 기록한 로반페라가 여유있게 포르투갈 랠리를 석권했다. 지난해에 이어 포르투갈 2연승.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2020년 이후 3년 연속 포르투갈 그래블 랠리에서 우승했다.
현대 i20 랠리1 경주차를 운전한 다니 소르도는 올해 세 번째 출전 무대에서 2위 포디엄에 올라갔다. 2021년 포르투갈 2위 이후 개인 최고 기록. 현대 에사페카 라피는 팀 동료 티에리 누빌이 터보차저 트러블로 고전한 틈을 비집고 3위를 기록했다.
M-스포트 포드 오트 타낙은 랠리 첫날부터 토요타와 현대 WRT에 밀렸다. 랠리 종반 SS18에서 구간 2위 다니 소르도보다 9.7초 빠른 기록을 냈지만, 이미 벌어진 에사페카 라피와의 시차를 좁히기는 어려웠다. 포디엄을 노린 티에리 누빌은 랠리1 5위. SS16을 구긴 이후 내리막길로 들어선 누빌은 포르투갈 랠리를 5위로 마무리 지었다.
2023 WRC 5라운드를 마친 현재 칼레 로반페라(98점)가 드라이버즈 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 포르투갈 4위 오트 타낙(81점)이 2위. 스웨덴과 포르투갈 랠리에 출전하지 않은 세바스티앙 오지에(69점)가 3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엘핀 에반스(69점)와 티에리 누빌(68점)이 5위권을 형성했다.
매뉴팩처러즈 1위는 여전히 토요타 가주 레이싱(201점)이다. 포르투갈에서 더블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현대 WRT(169점)는 M-스포트 포드(134점)에 35점 앞서 있다.
2023 WRC 6라운드 사르디니아 랠리는 6월 1~4일에 열린다.
2023 WRC 포르투갈 랠리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매뉴팩처러 | 기록 |
1 | 칼레 로반페라 |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 3:35:11.7 |
2 | 다니 소르도 | 현대 쉘 모비스 WRT | +54.7 |
3 | 에사페카 라피 | 현대 쉘 모비스 WRT | +1:20.3 |
4 | 오트 타낙 | M-스포트 포드 WRT | +2:04.1 |
5 | 티에리 누빌 | 현대 쉘 모비스 WRT | +8:22.5 |
※ 기록은 시간:분:초.1/1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