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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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슈퍼 포뮬러 주니어에 출전하는 이정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엔트리를 훑어보다 낯선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룩손몰 레이싱 GT2 드라이버 이정우(23). 생소한 얼굴이 궁금해 몇몇 이들에게 알아보니 솔깃한 이야기가 다가왔다. 다소 밋밋한 카트 경력,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일본에 진출해 차근차근 실력을 닦고 있다는 얘기였다.
슈퍼레이스 GT 시리즈 2라운드 결승에 앞서 그와 가벼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마땅한 후원사가 없어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는 이정우. 아직 풀 시즌에 참가할 여력을 갖추지 못해 2, 3라운드를 건너뛰게 되었다는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
<레이스위크>가 슈퍼레이스와 일본 슈퍼 포뮬러 주니어 시리즈를 오가며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이정우의 레이싱 스토리를 연재한다. 그 첫 장은 5월 24~26일 일본 수고 서킷에서 열린 슈퍼 포뮬러 주니어 참가기. 이에 앞서 그의 레이싱 커리어 일부를 들어봤다.
RW 슈퍼레이스 데뷔전 성적이 기대 이상이다. 첫 번째 레이싱은 언제였나?
이정우 자동차를 좋아해서 초등학생 때부터 레이싱게임을 즐기는 편이었다. 게임이 아닌 실제 레이스에 나가보고 싶다는 꿈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지금까지 현실로 옮기고 있다.
첫 경주는 2013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 개막전 야마하 KT100 클래스였다. F5몬스터 레이싱팀 소속으로 단발 출전했는데, 당시의 긴장감이 지금도 생생하다. 잔뜩 긴장했지만, 갈비뼈 2개에 금이 갈 정도로 열심히 달렸으나 꼴찌로 체커기를 받았다.
RW 본격적으로 자동차경주에 뛰어든 계기는?
이정우 2015년 일본 유학 중(현재 계명대학교 일본학과 4학년 재학 중) 그란투리스모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드라이버 오디션에 응모해서 합격한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예선에만 6만 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를 끈 이벤트였다. 영국 실버스톤행 티켓 6장이 걸린 마지막 선발과정에서 우승해 테스트에 참가하게 되었다. 오픈 휠 경주차와 원메이크 차를 번갈아가며 테스트했지만, 최종적으로 닛산 소속 드라이버가 되지는 못했다.
본격적인 투어링카 레이스 출전은 2년 전 유학 기간에 우연히 찾아왔다. 당시 스쿠바 서킷에서 열린 MX5 원메이크 레이스에 참가했다. 결과는 22명 중 5위로 체커를 받았지만, 와이드런 페널티를 받아 17위로 끝났다.
RW 일본 슈퍼 포뮬러 주니어에 진출한 이유는?
이정우 오픈 휠 경주차에 흥미가 있었지만, 처음에는 투어링카 레이스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다. 원메이크 레이스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하지만 FIA F4 레이스에 출전한 뒤 오픈 휠 카테고리의 스피드, 어려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키우기 위해 슈퍼 포뮬러 주니어(SFJ)에 진출하게 되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일본에서는 여러 오픈 휠 레이스가 개최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레이스 중 어렵고 변수가 많은 슈퍼 포뮬러 주니어를 선택했다.
RW 앞으로의 계획은?
이정우 기회가 되면 오픈 휠 카테고리에 계속 참가할 계획이다. 가능하면 앞으로 F4 시리즈를 경험한 뒤 F3까지 올라가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에서 열심히 실력을 연마한 다음 한국의 프로 레이스에 도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RW 올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출전 계획은 어떤가?
이정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막전에서 GT2 클래스를 처음 경험했는데, 일본에서의 레이스와는 또 다른 점을 배웠다. 개막전을 포함해 3라운드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남아 있는 라운드에서 포디엄 피니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우
1995년 1월 24일
175cm, 65kg
대구 출생
계명대학교 일본학과 전공,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 교환 유학
2015 닛산 GT 아카데미 이수
2016 일본 MX5 로드스터 원메이크 레이스 출전
FIA F4 스즈카 레이스 출전
일본 슈퍼다이큐 ST1 출전
2017 SFJ 후지 라운드 출전
2018 SFJ 수고라운드 출전
슈퍼다이큐 후지 24시간 내구레이스 ST1 클래스 출전 계획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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