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은 올해 이전까지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2016 슈퍼레이스 GT1 챔피언 최명길의 이탈로 정상적인 드라이버 라인업을 구축하지 못한 채 시리즈를 시작한 인디고는 시즌 중반 들어 팀 운영 및기술진 수뇌부를 교체하는 등 가볍지 않은 파행을 겪었다.
최명길의 복귀, 일본 드라이버 사가구치 료헤 영입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시리즈 개막 이전부터 불협화음을 쏟아낸 인디고의 경쟁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잘못 설정된 로드맵, 정상궤도를 벗어난 인적 인프라 운영에 따른 당연한 결과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디고 소속 드라이버들의 성적은 팬들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올해 영입한 연정훈은 GT1 8위. 3라운드부터 뛰어든 최명길은 9위에 머물러 있고, 후발 주자 사가구치 료헤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만, 풀 시즌에 출전한 서주원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대들보 역할을 떠맡아 분투를 거듭하고 있다. 다소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드라이버즈 포인트를 더해온 것이다.
코리아카트챔피언십 챔피언 출신 서주원은 2014년 쏠라이트 인디고호에 합류한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2014 KSF 제네시스 쿠페 20 시리즈 성적은 4위. 프로 무대 데뷔 첫해부터 영 드라이버의 패기를 드러낸 서주원은 이듬해 같은 클래스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201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 시리즈에서도 서주원은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했다. 1~7라운드 예선과 결승에서 고르게 활약하며 드라이버즈 3위에 이름을 올린 것. 실력 출중한 드라이버들과의 팽팽한 순위 대결을 3위로 마무리 지은 서주원은 올해도 GT1 선두권에 포진해 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KIC, 인제 스피디움을 순회하며 치른 GT1 1~6라운드 성적은 1승, 2회 포디엄 피니시. 3라운드에서 GT1 통산 2승 트로피를 치켜든 서주원은 김종겸(108점, 서한-퍼플 블루), 장현진(101점, 서한-퍼플 블루), 정회원(93점, 서한-퍼플 레드)의 뒤를 이어 드라이버즈 4위를 달리고 있다.
GT1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선두 김종겸과의 점수 차이는 23점. 단일 경주에 최다 29점이 걸려 있어 타이틀 도전 기회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서주원의 역전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층 첨예해진 대결 무대에서 2년 연속 선두그룹에 합류한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 주요 성적
‣ 2014 KSF 제네시스 쿠페 20 시리즈 4위
‣ 2015 KSF 제네시스 쿠페 20 시리즈 챔피언
‣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 시리즈 3위
‣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 6라운드 현재 4위
※ 2017 슈퍼레이스 GT1 1~6라운드 기록
라운드 |
1 |
2 |
3 |
4 |
5 |
6 |
점수 |
순위 |
예선 순위 |
6 |
5 |
2 |
2 |
4 |
3 |
85 |
4 |
결승 순위 |
4 |
5 |
1 |
Ret |
5 |
2 | ||
점수 |
13 |
11 |
28 |
2 |
11 |
20 |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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