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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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츠-르클레르, 호주 그랑프리 원투 합작

카를로스 사인츠가 호주 그랑프리에서 쾌속질주를 펼쳤다. 2그리드에서 결승을 시작한 사인츠는 2랩째 선두로 올라선 뒤 앨버트파크 서킷 58랩을 제일 먼저 주파하고 호주 그랑프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2, 3위는 샤를 르클레르와 랜도 노리스. 이에 따라 페라리는 2022 바레인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원투승을 거두었다.

폴시터 페르스타펜 4랩째 리타이어

2024 F1 3라운드 호주 그랑프리는 페라리 카를로스 사인츠가 지배했다. 맹장염 수술 이후 빠르게 서킷으로 돌아온 사인츠는 맥스 페르스타펜을 위협할 예선을 치렀고, 결승에서는 일찌감치 선두를 꿰차고 라이벌을 압도한 결과다.

페르스타펜, 사인츠, 노리스, 르클레르를 1, 2그리드에 올린 호주 그랑프리 결승은 초반부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올해 3연승, 지난해 일본 그랑프리부터 10연승을 기대한 페르스타펜이 리어 브레이크 계통 트러블로 3랩을 달린 뒤 리타이어했기 때문이다.

호주 그랑프리 결승 오프닝랩. 폴시터 맥스 페르스타펜은 브레이크 계통 트러블로 4랩째 리타이어했다. 사진 : Red Media

디펜딩 챔피언이 떨어져 나간 무대에서 사인츠의 우승 행진에 걸림돌은 없었다. 2랩째 페르스타펜을 추월한 사인츠는 미디엄-하드-하드 타이어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며 호주 그랑프리 결승 전반을 이끌었다.

F1 통산 3승째. 2022 영국 그랑프리에서 첫 승을 거둔 사인츠는 지난해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페르스타펜의 11연승을 막아냈고, F1 데뷔전(2015)을 치른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20번째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4그리드 주자 르클레르도 올해 개선된 페라리 파워를 입증하는 레이스를 선보였다. 결승 초반 3위를 지킨 르클레르는 앞선 달린 노리스를 언더컷 전략으로 제쳤고, 두 번째 피트스톱을 마친 뒤에는 페라리 원투를 여유 있게 합작하는 주행 능력을 발휘했다.

호주 그랑프리를 제패한 사인츠와 르클레르의 원투승은 2022 바레인 그랑프리 이후 두 번째. 페라리는 20년 만에 앨버트파크 원투 기록을 세웠다(2004년, 미하엘 슈마허-루벤스 바리첼로).

사인츠와 르클레르가 페라리 원투승을 합작한 가운데 맥라렌 랜도 노리스가 올해 처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사진 : 피렐리타이어

맥라렌 랜도 노리스 올해 첫 포디엄

맥라렌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도 호주 그랑프리에서 역주를 펼쳤다. 결승 중반 29랩째, 팀 오더에 따라 순위를 바꾸었지만, 노리스와 피아스트리가 3, 4위 체커기를 통과하며 고득점을 획득했다. 호주 국적 피아스트리는 두 경주 연속 4위. 노리스는 올해 처음 3위 포디엄에 올라갔다.

페라리와 맥라렌 드라이버들에게 밀린 세르지오 페레즈는 호주 그랑프리 5위. 페르난도 알론소는 잠정 6위에 랭크되었으나, 조지 러셀의 사고와 연관된 20초 가산 페널티를 받고 8위로 밀렸다. 이로 인해 랜스 스트롤과 츠노다 유키가 6, 7위 기록표에 들어갔다.

하스 팀의 더블 포인트 피니시는 58랩째 완성되었다. 마지막 랩까지 7위를 유지한 러셀이 사고로 리타이어하자, 휠켄베르크가 9위권에 진입했고, 11위 케빈 마그누센의 순위도 한 계단 상승해 마지막 1점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두 선수의 활약 덕에 하스는 2022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더블 포인트를 이뤄냈다.

이와 달리 메르세데스는 앨버트파크에서 아쉬움이 남는 일전을 치렀다. 예선 11위 해밀턴은 파워 유닛 트러블로 리타이어했고, 7위 체커기를 향해 달린 러셀은 58랩째 일어난 사고로 피니시라인을 밟지 못했다.

3라운드를 마친 2024 F1 드라이버즈 랭킹 1~3위는 맥스 페르스타펜(51점), 샤를 르클레르(47점), 세르지오 페레즈(46점). 2승 주자 페르스타펜이 페라리 르클레르에 4점 앞선 점수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카를로스 사인츠(40점)가 4위로 점프했고, 맥라렌 오스카 피아스트리(28점)와 랜도 노리스(27점)가 1점차 5, 6위를 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18점)은 7위. 올해 열린 세 경주에서 모두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한 페르난도 알론소(16점)는 팀 동료 랜스 스트롤(9점)과 루이스 해밀턴(8점)을 뒤에 두고 8위권에 들어갔다.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페라리(93점)에 4점 앞선 레드불(97점)이 1위. 1~3라운드에서 꾸준하게 포인트를 획득한 맥라렌(55점)은 메르세데스(26점)와 애스턴마틴(25점)을 누르고 3위를 지켰다. 앨버트파크에서 3점을 더한 하스(4점)는 RB(6점) 뒷자리 7위권에 포진해 있다.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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