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페르스타펜이 2024 F1 1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예선에서 1위에 올랐다. Q3에서 1분 29.179초를 기록한 페르스타펜은 샤를 르클레르보다 0.228초 빠른 랩타임을 작성하고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페르스타펜–르클레르–러셀–사인츠, 1~2그리드에서 결승 출발
3월 1일 오후 7시에 막을 올린 바레인 그랑프리 예선에서 레드불 맥스 페르스타펜이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Q1 3위, Q2 2위로 Q3에 진출한 페르스타펜은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예선 최고 기록을 뽑아낸 것이다.
페르스타펜의 개인통산 폴포지션은 이번이 33번째. 지난해 일본 그랑프리부터 아부다비 그랑프리까지 7연승을 거둔 페르스타펜은 바레인 그랑프리 2연패를 기대할 수 있는 그리드에 터를 잡고 결승을 시작한다.
샤를 르클레르의 예선 성적도 눈에 띈다. Q3 2위 르클레르는 Q2에서 바레인 그랑프리 예선 통합 1위 랩타임(1분 29.165초)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3그리드에서 출발한 2023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한 르클레르는 전반적으로 향상된 팀 전력을 등에 업고 예선 2위 기록표에 이름을 새겼다.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의 출발도 좋은 편이다. Q3 종반 4위에 머물렀던 러셀은 마지막 트랙 공략에 뛰어들어 3위로 도약했다. 2위 르클레르와의 랩타임 차이는 0.078초. Q1 1위 카를로스 사인츠는 지난해 바레인 예선 성적과 같은 4위에 랭크되었다.
레드불 세르지오 페레즈는 사인츠에 0.030초 뒤진 기록으로 예선 5위. 2023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3위 포디엄을 밟은 페르난도 알론소는 0.005초 차이로 결승 6그리드를 예약했다.
맥라렌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 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의 예선 기록 차이도 촘촘하다. 알론소보다 0.072초 느린 노리스가 예선 7위에 들어갔고, 피아스트리는 해밀턴보다 0.027초 빠른 랩타임으로 예선 8위를 기록했다.
하스 F1 니코 휠켄베르크는 지난해 바레인 예선 성적과 동일한 10위. RB 츠노다 유키와 다니엘 리카르도는 11, 14위로 밀려났고, 랜스 스트롤과 알렉산더 알본은 예선 12, 13위 성적표를 받았다.
예선 1위 페르스타펜과 9위 해밀턴의 랩타임 차이는 0.531초. 이들 사이의 기록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효과적인 피트스톱 전략이 결승 순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피렐리타이어는 대다수 팀들과 달리 하드 타이어 한 세트를 세 번째 연습주행에 사용한 레드불이 소프트-하드-소프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프트로 출발해 13~18랩 사이에 C1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37~43랩 사이에 다시 C3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해 결승을 마무리 짓는 전략이다.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