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마크 웨버(레드 불)의 거취가 드디어 확정되었다. 만 35세 생일을 맞은 8월 27일, 2012년에도 레드 불에 남아 레이스를 계속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올해 이후 웨버의 행보에 대한 루머는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패독 안팎에 나돌았다. 팀 동료 세바스찬 베텔과의 마찰이 루머를 생산한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대해 레드 불과 웨버는 “그동안 꾸준히 대화 채널을 가동해왔다”고 밝혔고, 그 결과는 벨기에 그랑프리 예선일에 마침내 드러났다. 스파 프랑코샹에서 레드 불은 2011 드라이버 라인업을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한 것. 이로써 웨버와 세바스찬 베텔은 4년 연속 레드 불 머신을 몰게 되었다.
“포뮬러원 톱 팀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레드 불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밝힌 웨버는 “지난 5년 동안 팀과 함께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우리는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만큼 경쟁력을 갖춘 머신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스스로, 그리고 팀을 위해서 내년에도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레드 불 대표 크리스찬 호너는 “마크와 팀이 공통으로 원하는 내용은 분명하다. 내년에도 성공적인 관계를 이어 나아가는 것”이라면서 “2007년부터 함께 한 마크는 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마크와 베텔 듀오와 네 번째 시즌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호주 사우스 웨일즈 출신 마크 웨버는 2002년 미나르디를 통해 F1에 데뷔한 베테랑 드라이버다. 홈그라운드에서 그랑프리에 데뷔한 마크는 결승에서 5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이후 재규어와 윌리엄즈에서 각각 2년씩을 보낸 뒤 2007년부터 레드 불에 합류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드라이버즈 3위. 168GP에 출전해 6승을 거두었고, 드라이버즈 포인트는 총 560.5점을 획득했다. 올 시즌에는 팀 동료 베텔에 이어 드라이버즈 2위를 달리고 있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LAT Phot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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