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역사에서 놀라운 기록이 나왔다. 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이 전인미답 100승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2019 시즌까지 F1 최다승 주인공은 미하엘 슈마허(91승)였다. 그러나 지난해 독일 뉘르부르크링(아이펠 그랑프리)에서 슈마허와 같은 91승을 달성한 해밀턴은 이어진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러시아 소치 오토드롬에서 100승 금자탑을 쌓았다.
2007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F1 첫 승
루이스 해밀턴은 F1 데뷔 해부터 남다른 실력을 드러냈다. 2005 F3 유로 챔피언, 2006 GP2 시리즈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뒤 2007년 F1에 진출한 해밀턴(맥라렌 메르세데스)은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결승 3위로 데뷔전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이후 네 경주 연속 2위에 오른 해밀턴은 2007 F1 6라운드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F1 첫 해 성적은 드라이버즈 2위. 이 해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에 1점 뒤진 해밀턴은 루키 시즌에 4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8년에는 5승 트로피를 들고 F1 정상에 우뚝 섰다. 8승을 합작한 페라리 듀오 펠리페 마사와 키미 라이코넨을 제치고 처음으로 F1 드라이버즈 챔피언 반열에 루이스 해밀턴의 이름이 올라갔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13승을 더한 해밀턴은 이듬해부터 한층 강화된 전력을 발휘했다. 메르세데스로 옮긴 두 번째 해에 11승을 기록했고, 2015~2016년 20승, 2017년 9승, 2018~2020년 33승을 추가하며 라이벌이 없는 독주체제를 구축한 것.
F1 데뷔 후 14 시즌 동안 7회 월드 챔피언 트로피를 손에 든 해밀턴은 올해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F1 100승’. 메르세데스와 함께 F1 역사에 길이 남을 신기록을 달성한 해밀턴은 앞으로도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쓰며 우승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 시즌 동안 281GP에 출전한 해밀턴의 통산 기록은 7회 챔피언, 100승, 101PP, 176회 포디엄 피니시. F1 최다 타이틀(미하엘 슈마허와 동률), 최다 우승, 최다 폴포지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해밀턴은 올해 8번째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루이스 해밀턴 F1 우승 기록
시즌 | 라운드 | 우승 | 순위 |
2007 | 17 | 4 | 2 |
2008 | 18 | 5 | 1 |
2009 | 17 | 2 | 5 |
2010 | 19 | 3 | 4 |
2011 | 19 | 3 | 5 |
2012 | 20 | 4 | 4 |
2013 | 19 | 1 | 4 |
2014 | 19 | 11 | 1 |
2015 | 19 | 10 | 1 |
2016 | 21 | 10 | 2 |
2017 | 20 | 9 | 1 |
2018 | 21 | 11 | 1 |
2019 | 21 | 11 | 1 |
2020 | 16 | 11 | 1 |
2021 | 15 | 5 | 1 |
※ 2021 시리즈 순위는 15라운드까지의 점수 합계
박기현 기자 ㅣ 사진 메르세데스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