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23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시리즈 주요 기록을 살펴본다. 16 시즌 통산 120라운드에 출전한 드라이버는 114명. 이들 중 8명이 드라이버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편집자 주>
2008~2023 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8명으로 집계되었다. 조항우, 김의수, 밤바 타쿠, 황진우, 팀 베르그마이스터, 정의철, 김종겸, 이찬준이 드라이버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초대 챔피언 조항우는 당시 현대 레이싱 소속으로 2008 슈퍼6000 타이틀을 잡았다. 이 해 주요 성적은 1승, 2PP, 2회 포디엄. 5라운드 합계 48점을 획득한 조항우는 김의수에 1점 앞선 점수로 슈퍼6000 첫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슈퍼레이스 슈퍼3800, KSF 제네시스 쿠페 시리즈로 옮겨 뛰어난 성적을 올린 조항우는 2014년부터 다시 슈퍼6000에 뛰어들어 두 차례 타이틀을 더했다. 2014, 2017 슈퍼6000 왕좌에 앉게 된 것이다.
2008 시리즈 2위 김의수는 200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태백 레이싱파크(현 태백 스피드웨이)에서 폴 시즌 6라운드 포디엄 피니시, 4승, 4PP를 쓸어 담고 베테랑 드라이버의 관록을 드러낸 결과다.
김의수의 2010 슈퍼6000 성적은 2위. 이듬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의 개막전을 3위로 시작한 김의수는 CJ 레이싱 동료 안석원, 영 드라이버의 기수 김동은, 그리고 국외 선수 카를로 반 담(네덜란드), 아오키 타카유키(일본), 밤바 타쿠(일본) 등이 활약한 2011년에 개인통산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2년에도 김의수는 황진우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었다.
슈퍼GT GT300 챔피언 출신 밤바 타쿠는 조항우와 김의수의 뒤를 따라 슈퍼레이스 슈퍼6000 챔피언 계보를 이었다. 2010년 일본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열린 개막 더블 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둔 밤바 타쿠는 김의수, 카를로 반 담을 제치고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3 슈퍼6000은 황진우가 휩쓸었다. 2012 시리즈 2위로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한 황진우는 CJ 레이싱에 입단한 2013 슈퍼6000 클래스에서 남다른 성적을 남겼다. 중국 티엔마, 인제 스피디움, 일본 스즈카, KIC 등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4개 서킷 우승컵을 들고 챔피언 반열에 들어섰다.
독일 국적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2015 슈퍼6000 정상에 우뚝 섰다. 첨예한 순위 경쟁이 벌어진 이 해 베르그마이스터는 1승, 2PP, 5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하며 슈퍼6000 진출 첫 시즌을 석권했다.
정의철은 2016 슈퍼6000 시리즈의 재미를 한껏 북돋아 주었다. 슈퍼6000 강자들이 진을 친 무대에서 꾸준한 포인트 관리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리즈 8라운드 결승 모두 6위권에 들어간 정의철은 1승, 4회 포디엄을 묶어 첫 챔피언 등정의 기쁨을 누렸다.
2020 시즌도 정의철의 해. KIC 개막전을 2위로 시작한 데 이어 인제 스피디움 6라운드 우승으로 역전의 발판을 다졌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최종 8라운드를 2위로 마치고 슈퍼6000 통산 두 번째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슈퍼6000 통산 7번째 영광의 얼굴은 김종겸이다. 아트라스비엑스 레이싱(현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에 발탁된 2018년에 챔피언 트로피를 높이 든 김종겸은 팀의 든든한 지원 아래서 2019, 2021, 2022 시즌에도 슈퍼6000 랭킹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슈퍼6000 시리즈는 이찬준이 제패했다. 슈퍼레이스 대표 클래스에 진출한 지 네 번째 시즌에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다.
이찬준의 슈퍼6000 데뷔전은 2020년 6월 20일에 열린 KIC 개막전. 두 시즌 동안 경력을 쌓은 이찬준은 엑스타 레이싱에 발탁된 두 번째 해에 슈퍼6000 통산 최연소(21세) 챔피언 드라이버가 되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