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정상의 랠리,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WRC)이 1월 19~22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2017 시즌의 문을 연다.
올해 WRC 지난해와 같이 13라운드는 개최된다. 11개월 동안 4개 대륙을 순회하는 글로벌 투어 레이스에는현대,M-스포트,17년 공백기를 보낸 뒤 복귀하는 토요타 등이 매뉴팩처러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워크스 팀 드라이버 라인업은 일부 변경되었다. 지난해 챔피언 폭스바겐이 WRC를 떠나고, 90년대 초반의 강자 토요타가 복귀하면서 워크스 팀 라인업에 변동이 생겼다.
우선 지난 4년 동안 월드 랠리 챔피언십을 주름잡은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M-스포트 월드 랠리 팀(WRT)으로 옮겨 포드 피에스타 WRC(World Rally Car)를 운전한다. 이와 더불어 엘핀 에반스와 오트 타낙도 M-스포트 팀에서 2017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세바스티앙 로브와 함께 2004~2012 WRC를 평정한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는 크리스 미케, 크래그 브린, 스테판 르페브레 체제로 올 시즌을 운영한다. 시트로엥의 월드 랠리카는 C3 WRC.
2016 매뉴팩처러 2위 팀 현대 모터스포트 라인업은 이전과 같다. 현대의 퍼스트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이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도전하고, 하이든 파돈과 다니 소르도도 i20 WRC를 타고 순위 경쟁에 뛰어든다.
세 차례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거머쥔 토요타의 복귀는 2017 WRC의 핫 이슈로 꼽을 만하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으로 컨스트럭터 대결에 합류한 이 팀 드라이버 라인업은 유호 한니넨과 야리-마티 라드발라. 1996~1999 WRC 챔피언 출신 토미 마키넨을 감독으로 영입한 토요타는 야리스 WRC를 복귀 무대 전면에 내세웠다.
2017 월드 랠리 챔피언십 규정은 전반적으로 크게 바뀌었다. 1.6 터보 엔진 규정은 이전과 같지만, 최고출력 제한선이 380마력으로 커지면서 80마력 가량이 향상되었다. 이와 함께 경주차 너비와 에어로 파츠 규정이 변경되어 넓고 다부진 모습으로 바뀌었다.
운영규정도 소폭 손질되었다. 눈에 띄는 새 규정은 출발 순서로, 랠리 첫 날에만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대로 출발하고, 2레그부터는 해당 랠리 순위의 역순위로 출발하게 된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이전과 같이 1위부터 10위까지 25점~1점을 차등 부여한다. 다만, 파워 스테이지에 배정된 점수는 이전보다 커졌다. 지난해에는 1~3위에게 3, 2, 1점을 부여했으나, 올 시즌에는 1~5위에 5, 4, 3, 2, 1점을 보너스 점수로 제공한다.
WRC 프로모터 매니징 디렉터 올리버 시슬라는 “2017 WRC는 한층 강력해진 경주차와 업그레이드된 규정이 적용되었다”면서 “1월부터 11월까지 예상하기 어려운 챔피언십 경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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