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 파야리(코드라이버 마르코 살미넨)가 2026 WRC 9라운드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WRC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파야리는 WRC 통산 83번째 우승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올리버 솔베르그, 아드리앙 포모 2, 3위 포디엄
사미 파야리(24세, 핀란드)의 WRC 데뷔전은 2019년 핀란드 랠리. 홈그라운드 핀란드에서 주니어 WRC에 참가한 파야리는 프린트스포트 소속으로 출전한 2024 WRC2 시리즈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WRC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WRC 정상 랠리1 첫 도전 무대는 2024년 핀란드 랠리. 토요타 GR 야리스 랠리1을 운전한 파야리는 세바스티앙 오지에, 티에리 누빌, 아드리앙 포모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 풀 시즌 드라이버로 발탁되었다. 이 해 드라이버즈 랭킹은 8위. 3위에 오른 일본 랠리에서는 WRC 랠리1 첫 포디엄 피니시 기록을 작성했다.
올해도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 팀을 이끌어가는 파야리는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나모 몬테카를로 랠리에서는 리타이어했지만, 스웨덴-케냐 사파리-크로아티아-카나리아 제도 랠리에서 연속으로 포디엄을 밟았고,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WRC 랠리1 첫 승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파야리는 고속 그래블 코스로 널리 알려진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눈에 띄는 강공을 펼쳤다. SS1 21.45km를 1위로 달린 파야리는 7월 17일 금요일 7개 경기구간을 모두 휘어잡고 선두 행진을 시작한 것이다.
18일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지난해 에스토니아 랠리 승자 올리버 솔베르그가 추격의 고삐를 움켜쥐었지만, 5개 스테이지 우승을 추가한 파야리를 넘어서지 못했다.
남아 있는 경기구간은 24.39km를 왕복하는 캐리쿠 스페셜 스테이지. SS17 2위로 선두를 유지한 파야리는 SS18 파워 스테이지를 6위로 마치고 에스토니아 랠리 포디엄 정상에 우뚝 섰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소속 솔베르그는 19.5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5개 스테이지 우승. 슈퍼 선데이 1위, 파워 스테이지 1위는 우승 갈증을 덜어줄 보너스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현대 WRT 선수들 중에서는 3위 아드리앙 포모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4위는 티에리 누빌. 2021년 이후 5년 만에 에스토니아 랠리에 참가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그 뒤를 이었고, 엘핀 에반스는 6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포드 퓨마 랠리1을 타고 나온 마르틴슈 세스크스는 올해 최고 7위에 랭크되었고, 에사페카 라피, 존 암스트롱, 카츠타 타카모토가 에스토니아 랠리 랠리1 클래스 톱10을 완성했다.
2026 WRC 10라운드 핀란드 랠리는 7월 30~8월 2일에 열린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