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SLM 이창욱이 한 시즌 최다 우승, 최다 포디엄 기록을 세우고 2025 시리즈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2021년 5월 1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라운드는 이창욱의 GT 데뷔전 무대. 국내 카트 레이스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이창욱은 슈퍼레이스 GT 드라이버로 전향해 처음부터 놀라운 행보를 시작했다. 38명이 참가한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페널티를 받고 6그리드에서 출발한 핸디캡을 극복하고 수중전 결승을 역전 우승으로 마무리 지은 것이다.
2021 슈퍼레이스 GT1 엔트리 44명 중 시리즈 2위를 기록한 이창욱은 2022년 금호 SLM의 전신, 엑스타 레이싱에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 슈퍼6000 첫 시즌에 1PP, 2회 포디엄을 달성하며 시리즈 8위에 랭크된 이창욱은 2023년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21명이 출전한 순위 경쟁의 장에서 거둔 성적은 시리즈 2위. 이후 2024 현대 N 페스티벌로 옮겨 1년을 보낸 이창욱은 금호 SLM과 함께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로 돌아왔다.
국내 정상 무대로 복귀한 이창욱은 개막전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예선과 결승을 주름잡고 우승 퍼레이드를 시작한 것. 이어 KIC, 인제 스피디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4라운드에서 네 경주 연속 폴포지션을 획득한 이창욱은 2025 시리즈 전반 5라운드까지 3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선두 행진을 지속했다.
후반 4라운드에서도 그의 강공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예선 11위에 머문 KIC 7라운드를 예상 밖 우승으로 장식한 이창욱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8라운드를 마치고 챔피언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금호 SLM과 동행하며 2025 시리즈 1~9라운드에서 작성한 주요 성적은 5승, 6PP, 6라운드 포디엄, 8라운드 톱10. 6000 클래스 통산 한 시즌 최다 우승, 최다 포디엄 피니시 기록을 갈아치운 이창욱은 2025 슈퍼레이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이 클래스 출전 세 번째 시즌에 챔피언 드라이버로 거듭한 것이다.
올 시즌 최종 9라운드에서 폴투윈을 기록한 뒤 챔피언 인터뷰에 나선 이창욱은 “2025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오늘의 영광은 금호타이어의 든든한 후원과 금호 SLM 팀 스태프들의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올 시즌 시작 전에 세운 목표를 달성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군복무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제한 이창욱은 “내년까지는 올해와 같이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노동기와 함께 금호 SLM 더블 타이틀을 견인한 신영학 감독은 “2025년을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여러 어려움과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기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금호타이어를 비롯한 모든 후원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2026년 활동 계획과 관련해 신 감독은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조율 중이다. 국내 레이스에 주력하는 한편, 한국 드라이버로 라인업을 구축해 인터내셔널 내구레이스에 출전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전했다.
금호 SLM의 향후 구상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2026 슈퍼레이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챔피언 이창욱’은 이전보다 촘촘한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이다. 영 드라이버의 기수, 이창욱이 한층 성숙한 레이싱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MJ CARGRAPHY 이명재(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