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이탈리아 미사노 월드 서킷에서 열린 2025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월드 파이널 현장에서 신형 원메이크 레이스카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Temerario Super Trofeo)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2027년부터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에서 개최되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챔피언십에 공식 출전할 예정이다.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는 2015년 데뷔 이후 세 차례 세대 교체를 거치며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의 뒤를 잇는 후속 모델. 2009년 가야르도 슈퍼 트로페오에서 시작된 람보르기니 고객 레이싱의 계보를 잇는 여섯 번째 모델이다.
이번 신차는 지난 7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테메라리오 GT3’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킷 전용으로, 두 모델은 동일한 V8 트윈 터보 엔진과 호어 6단 시퀀셜 트랜스미션을 장착했다. 슈퍼 트로페오 모델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외한 650마력,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후륜구동 방식과 정밀한 변속 세팅을 통해 더욱 직관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을 실현한다.


차체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를 결합한 ALU/CFK 하이브리드 섀시 구조에 FIA 인증 롤케이지를 통합해 강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ABS 브레이크 시스템과 12단계 트랙션컨트롤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서킷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정교한 주행 밸런스를 구현한다.
주요 기술 파트너로는 페르타미나(엔진오일), 카프리스토(배기 시스템), KW(서스펜션), BMC(에어필터)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모델에는 세계 최초로 100% 폴리에스터 단일섬유 스웨이드 소재 디나미카 인피니티가 적용됐다. 2027년부터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레이싱카 대시보드에 사용될 이 소재는 경량성과 내구성을 갖춘 지속가능한 고성능 인테리어 소재로, 람보르기니 모터스포츠의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성 비전을 상징한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CEO 스테판 윙켈만은 “람보르기니는 본래 레이싱 브랜드로 출발하지는 않았지만, 2009년 가야르도 슈퍼 트로페오를 통해 고객들이 트랙에서 직접 람보르기니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며 “이후 1,300명이 넘는 고객 드라이버들이 슈퍼 트로페오 무대에서 열정을 증명해왔고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기준이자 순수한 레이스카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CTO 루벤 모어(Rouven Mohr)는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는 람보르기니의 펀 투 드라이브(fun-to-drive) 철학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구현한 모델이다. 테메라리오 GT3와 주요 핵심 부품을 공유해 젠틀맨 드라이버부터 젊은 프로 드라이버까지 GT 레이싱으로 나아가기 위한 입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9년 유럽 대회에서 시작된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는 현재까지 북미, 아시아, 중동으로 확대되어 총 1,383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하고, 563회의 레이스를 치렀다. 이번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 출시는 15년 넘게 이어온 람보르기니 고객 레이싱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전동화 시대에도 변함없는 ‘트랙 중심의 열정과 철학’을 이어가겠다는 브랜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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