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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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AG ‘카이엔 일렉트릭’ 포뮬러 E 기술 공개

포르쉐 AG가 올해 말 공개를 앞둔 ‘카이엔 일렉트릭’을 통해 자사 모터스포츠 기술을 양산 모델에 이전하는 또 하나의 혁신을 선보인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2025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포르쉐 99X 일렉트릭의 모터스포츠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성능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두 차 모두 직접 오일 냉각 방식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대 600kW급 회생 제동이 가능하다.

모터스포츠에서 양산차로 이어진 대표적 기술은 직접 오일 냉각 시스템이다.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의 전류가 흐르는 모든 부품을 특수 액체로 직접 냉각해 효율성과 지속가능한 성능을 높인다. 이 기술은 포르쉐가 포뮬러 E 초기 단계부터 적용해 온 혁신으로, 2023년부터는 GT4 e-퍼포먼스 테스트카를 통해 검증을 거쳐 이제 플래그십 카이엔 일렉트릭 리어 모터에 적용된다.

기존 워터 재킷 방식과 달리, 구리 권선을 따라 냉각액이 직접 흐르며 열을 즉시 방출할 수 있어 동일한 성능을 내기 위해 모터 크기를 약 1.5배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98%의 효율을 달성하며 포르쉐 99X 일렉트릭은 그보다 더 높은 효율을 갖췄다.

또한, 최대 600kW의 강력한 회생 제동은 두 차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다. 제동 시 회수된 에너지는 배터리에 저장되어 다시 추진력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 주행 거리 연장과 배터리 소형화가 가능하다. 포뮬러 E에서는 에너지가 제한된 가운데 포르쉐 99X 일렉트릭은 최대 38.5kWh로 출발해 회생 제동을 통해 결승선까지 추가 에너지를 확보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속도, 온도,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최대 600kW의 회생 제동이 가능하며, 이는 포르쉐 99X 일렉트릭과 동등한 수준이다.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모든 제동의 약 97%를 순수 전기 모터만으로 수행하며, 감속하는 정도가 회생 제동 한계를 넘어서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게 프런트와 리어 액슬의 마찰식 브레이크가 개입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효율성과 주행 편의성의 완벽한 밸런스를 제공한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급속 충전 역시 핵심 기술이다. 포뮬러 E는 지난 시즌부터 피트 부스트를 도입해 600kW 출력으로 30초 만에 10%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카이엔 일렉트릭 역시 빠른 피트스톱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배터리 충전 상태(SoC)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6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카이엔의 급속(DC) 충전 전력은 최대 400kW이며, 급속 충전은 배터리 온도가 섭씨 15도 이상이면 달성할 수 있다. SoC가 약 55%에 이를 때까지 충전 전력은 350kW 이상을 유지하며 매우 안정적인 급속 충전 프로세스를 보장한다. 적합한 충전소에서 10분 이내에 주행가능 거리를 300km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포르쉐 AG R&D 이사회 멤버 마이클 슈타이너는 “포뮬러 E는 포르쉐의 미래 전동화를 위한 실험실 역할을 하는 무대이자 양산 모델 개발을 위해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모터스포츠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양산 모델에 접목되고 밀접하게 연결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포르쉐 팩토리 모터스포츠 포뮬러 E 디렉터 플로리안 모들링거는 “효율성은 포뮬러 E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고 이 원칙은 카이엔 일렉트릭 개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효율성은 차량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터스포츠에서 검증된 민첩한 업무 방식은 개발 시간 감축은 물론, 기술 이전 가속화에 기여한다”고 전했다.

RACEWEEK l 사진 포르쉐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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