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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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랜도 노리스 멕시코 시티 그랑프리 폴

2025 F1 그랑프리 종반 판세는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랜도 노리스 쪽으로 기울었던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경쟁에 맥스 페르스타펜이 가세하면서 삼파전 양상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이탈리아 그랑프리부터 움트기 시작했다.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 우승 이후 맥라렌 듀오에게 주도권을 내준 페르스타펜이 반격의 서막을 여는 일전을 치른 것. 뒤이어 아제르바이잔 바쿠 시티 서킷에서 연승을 거둔 페르스타펜은 싱가포르 나이트 레이스에서도 맥라렌 듀오에 앞섰다.

미국 그랑프리는 톱3 드라이버들의 경쟁 구도에 중요한 변화를 불러왔다. 레드불 페르스타펜이 예선, 스프린트, 결승을 휘어잡는 강공을 펼친 반면, 피아스트리와 노리스는 집안싸움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까닭이다. 특히,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동반 리타이어한 맥라렌 듀오는 페르스타펜의 사정권에 들어가게 되었다.

올해 남은 그랑프리는 5라운드. 피아스트리(346점)와 노리스(332점)가 14점차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선두와의 격차를 40점으로 좁힌 페르스타펜(306점)은 오토드로모 헤르마노스 로드리게스 서킷에서 다시 만나 멕시코 시티 그랑프리 예선을 치렀다.

예선 결과는 올해 보기 드문 톱3 드라이버를 배출했다. 맥라렌 노리스,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와 루이스 해밀턴이 Q3에서 1~3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예선 전반에 걸쳐 뛰어난 주행을 펼친 노리스가 올해 5번째, F1 통산 14PP를 기록하며 멕시코 시티 첫 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페라리 드라이버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르클레르가 결승 그리드 1열 두 번째 자리를 예약하는 2위에 랭크되었고, 해밀턴은 페라리 이적 후 처음으로 예선 톱3에 진출하는 랩타임을 작성했다. 메르세데스와의 재계약을 마무리 지은 조지 러셀이 예선 4위.

맥라렌, 페라리,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이 멕시코 시티 그랑프리 예선 1~4위를 석권한 반면, 페르스타펜과 피아스트리는 다소 어려운 결승을 예고하는 성적을 남겼다. 페르스타펜은 러셀 뒷자리에 포진하는 5위를 기록했고, 파워트레인 트러블로 고전한 피아스트리는 힘겹게 Q3에 진출해 8위에 머물렀다.

메르세데스 키미 안토넬리와 윌리엄즈 카를로스 사인츠가 예선 6, 7위. 이밖에 레이싱 불스 루키 아이작 하자르는 9위를 기록했고, 10위 올리버 베어맨은 싱가포르부터 3개 그랑프리 연속 Q3에 진출했다.

결승 그리드는 일부 바뀌었다. 사인츠에게 미국 그랑프리에서 받은 5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적용하면서 예선 8~12위 선수들의 그리드가 한 계단씩 상승한다. 이로 인해 피아스트리는 7그리드로 올라갔고, 하자르, 베어맨, 츠노다 유키, 에스테반 오콘은 8~11그리드에서 결승을 시작한다.

한편, 멕시코 시티 그랑프리 타이어 옵션은 예년과 다르다. 이전에는 C3 하드, C4 미디엄, C5 소프트가 배정되었으나, 올해는 하드 타이어가 C2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른 각 팀 드라이버들의 타이어 전략 역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참고로 2023년에는 C4-C3-C3 투스톱 전략을 펼친 페르스타펜이 우승컵을 차지했고, C4-C3-중고 C4 타이어를 연계한 해밀턴이 C4-C3 원스톱으로 맞선 르클레르보다 앞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C4-C3 타이어로 원스톱을 마친 선수들이 톱10 피니시를 달성했다. 2024 멕시코 시티 그랑프리 포디엄에는 사인츠, 노리스, 르클레르가 올라갔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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