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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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원투, 니코 휠켄베르크 F1 첫 포디엄 피니시

영국 그랑프리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쏟아내며 막을 내렸다. 실버스톤 서킷 52랩 결승 톱3는 랜도 노리스, 오스카 피아스트리, 니코 휠켄베르크. 맥라렌이 원투승을 거둔 무대에서 킥 자우버 니코 휠켄베르크는 F1 출전 239번째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실버스톤 서킷 스타팅 그리드에 14대 정렬

2025 F1 12라운드 영국 그랑프리는 혼전의 연속이었다. 포메이션랩 이후 스타팅 그리드에 정렬한 드라이버는 14명. 기어박스 트러블로 고전한 프랑코 콜라핀토가 출발선상에 오르지 못했고, 샤를 르클레르, 조지 러셀, 아이작 하자르, 올리버 베어맨, 가브리엘 보톨레토는 포메이션랩을 마친 뒤 피트인해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하면서 20명 중 14명이 정상적인 스타트 절차를 따랐다.

젖어 있는 트랙에서 시작된 영국 그랑프리는 첫 랩부터 사고를 불러왔다. 에스테반 오콘과 리암 로슨 사이에서 접촉사고가 일어난 것. 이 사고로 로슨은 리타이어했고, 맥스 페르스타펜, 피아스트리, 노리스, 루이스 해밀턴이 레이스 대열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초반 흐름을 이끌었다.

이 같은 전개는 8랩부터 변화를 맞이했다. 먼저 맥라렌 피아스트리가 레드불 페르스타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거센 빗줄기가 쏟아진 11랩으로 접어들어서는 페르스타펜을 추월한 노리스가 2위에 안착한 것이다. 그러나 노리스와 페르스타펜의 순위는 첫 피트스톱 이후 다시 바뀌었다.

더욱 많은 비가 트랙을 적신 14~17랩째에는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었다. 18랩째 SC 상황이 해제되었지만,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하자르가 앞선 주자 키미 안토넬리와 추돌하며 다시 한 번 세이프티카를 불러들였다.

21랩째 재개된 레이스는 선두그룹 순위에 중대한 분수령으로 작용했다. 1위를 지키던 피아스트리에게 SC 주행 규정 위반에 따른 10초 페널티가 부과되었고, 2위 페르스타펜은 리스타트 이후 스핀하며 단숨에 9위권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편성된 1~5위는 피아스트리, 노리스, 랜스 스트롤, 니코 휠켄베르크, 피에르 개슬리. 이 대열에는 예선 19위 휠켄베르크의 이름이 들어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킥 자우버 니코 휠켄베르크는 F1 출전 239번째 결승에서 처음으로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타이어 전략에 실패한 샤를 르클레르는 14위로 밀려났다

맥라렌 피아스트리, 10초 페널티 받고 2위로 하락

맥라렌 듀오의 순위는 두 번째 두 번째 피트스톱 이후 재편되었다. 44랩을 주행한 뒤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한 노리스가 1랩 먼저 피트인해 10초 페널티를 이행한 피아스트리 앞자리로 올라선 것이다.

이 순간 형성된 1, 2위는 피니시 체커기가 발령될 때까지 이어졌다. 노리스는 영국 그랑프리에서 올해 4승을 챙겼고, 피아스트리와 함께 올해 다섯 번째 맥라렌 원투를 합작했다. 아울러 F1 통산 8승을 거둔 노리스는 본고장 영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13번째 드라이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위 체커기를 통과한 휠켄베르크에게는 팬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오프닝랩을 11위로 시작한 휠켄베르크는 버추얼 세이프티카와 세이프티카 상황이 이어지는 혼전 속에서 꾸준하게 순위 반등을 보여주었고, 35랩째에는 애스턴마틴 스트롤을 추월한 뒤 3위 굳히기에 나섰다.

휠켄베르크 저격수로 나선 드라이버는 영국 국적 해밀턴. 그러나 영국 그랑프리에서 최다 9승을 기록한 해밀턴은 두 번째 피트스톱에서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휠켄베르크 공략에 나섰지만, 5초 차이로 4위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2010년 바레인 그랑프리를 통해 F1에 데뷔한 휠켄베르크는 239번째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아울러 휠켄베르크는 소속 팀 킥 자우버에 첫 포디엄의 기쁨을 전해주었다.

폴시터 페르스타펜은 결승 5위. 알핀 개슬리는 올해 들어 최고 6위를 기록했고, 스트롤, 알렉산더 알본, 페르난도 알론소, 조지 러셀이 포인트 피니시 10위권을 마무리 지었다. 베어맨, 카를로스 사인츠, 오콘이 11~13위. 타이어 전략에 실패한 르클레르는 츠노다 유키에 앞선 14위로 밀려났다.

2025 시리즈 전반 12라운드를 마친 F1은 3주 휴식기를 보낸 뒤 7월 27일 벨기에 스파-프랑코샹에서 이어진다. 5승, 10회 포디엄 주자 피아스트리(234점)가 드라이버즈 랭킹 1위. 2연승을 낚은 노리스(226점)는 선두와의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3~6위는 페르스타펜(165점), 러셀(147점), 르클레르(119점), 해밀턴(103점). 뒤이어 안토넬리, 알본, 휠켄베르크, 오콘이 10위권에 진입해 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맥라렌(460점)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페라리(222점), 메르세데스(210점), 레드불(172점)이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하위권에서는 윌리엄즈(59점), 킥 자우버(41점), 레이싱 불스(36점), 하스(29점), 알핀(19점)이 5~10위권을 편성 중이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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