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 더블 라운드는 팽팽한 순위 대결의 정수를 보여줬다. 두 경주 결승 1, 2위 선수들이 1초 이내 박빙 승부를 펼치고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때문이었다. 먼저 열린 8전에서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을 40분 40.237초에 주파한 김종겸이 이데 유지보다 0.974초 빠르게 우승 체커기를 안았고, 조항우와 정의철의 0.489초 공방은 지난해 슈퍼6000 최종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슈퍼6000 88전 중 13전, 1초 이내로 1, 2위 갈려
이처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결승에서 1초 이내로 포디엄 정상의 주인이 갈린 레이스는 통산 88전 중 13전이었다. 이 부문 역대 최소 시간차는 0.026초. 2018년 9월 9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슈퍼6000 6전 결승에서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조항우가 이 기록을 양산했다.
1랩 3.045km KIC 상설 트랙 32랩 결승 전반은 조항우가 지배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피니시 체커기 직전까지 레이스 대열 선두를 유지하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든 드라이버는 야나기다 마사타카. 체커기를 앞두고 미세하게 흔들린 조항우에 앞서 아트라스비엑스의 팀 동료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슈퍼6000 3승을 기록했다.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조항우는 2017 시리즈 6전에서도 비슷한 기록을 남겼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 결승 종료 직전까지 조항우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그보다 0.361초 앞선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나이트 레이스에 이어 슈퍼6000 2연승을 거두었다.
이 부문 단골 조항우는 슈퍼6000 두 번째 승리를 다이내믹하게 연출했다. 2008년 이후 5년 만에 복귀한 2013 슈퍼6000 6전에서 챔피언 출신의 관록을 드러낸 것. 수중전으로 전개된 인제 스피디움 20랩 결승에서 조항우는 폴시터 아오키 타카유키를 끌어내리고 화려한 복귀전을 마무리 지었다. 조항우의 결승 기록은 38분 35.091초. 2위 아오키 타카유키는 이보다 0.827초 뒤에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슈퍼6000 결승 1, 2위 최소 시간차 부문 2위는 김의수와 황진우의 0.231초. 2012 슈퍼레이스 슈퍼6000 6전 결승에서 두 선수는 비 내리는 태백 레이싱파크 27랩을 주름잡고 1, 2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리드 1열 주자는 김동은과 김태현. 그러나 예선 3, 6위로 결승에 돌입한 김의수와 황진우가 연이은 추월극을 펼친 뒤 1, 2위 포디엄을 휩쓸었다.
외국인 드라이버들이 강세를 보인 2010 슈퍼6000 최종 6전 결과도 이채롭다. 카를로 반 담(네덜란드)과 밤바 타쿠(일본)가 KIC 12랩 결승에서 0.362초 차이 접전을 보여준 것이다. 당시 폴시터 카를로 반 담은 슈퍼6000 데뷔 후 세 번째 레이스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10월 27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격전을 벌인 2019 슈퍼레이스 슈퍼6000 최종 9전 승자는 아트라스비엑스의 베테랑 조항우였다. 예선 3위로 결승에 돌입한 조항우는 폴시터 정의철보다 0.489초 빠르게 피니시라인을 가르고 슈퍼6000 최다 14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보다 하루 앞서 열린 2019 슈퍼6000 8전은 시리즈 챔피언 결정전만큼이나 중요한 일전이었다. 일찍부터 팽팽한 전운을 내뿜은 예선에서 톱3에 오른 드라이버는 김종겸, 이데 유지, 조항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 결승 결과 40분 40.237초를 기록한 김종겸이 폴투윈을 엮어냈고, 이데 유지는 0.974초 차이로 2위 포디엄에 올라갔다.
2018 슈퍼레이스 슈퍼6000 8전에서는 장현진과 정의철이 그림자 공방을 펼쳤다. 폴시터 장현진과 예선 5위 정의철의 라이벌 대결은 0.571초차 1, 2위. 장현진이 먼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을 완주하면서 슈퍼6000 2승을 기록했고,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은 정의철에게는 2위 트로피가 돌아갔다.
2015년 6월 7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슈퍼6000 3전은 김동은의 짜릿한 역전승이 빛난 무대였다. CJ 레이싱에 발탁된 첫 해 세 번째 레이스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선보인 것이다. 2위 황진우와의 기록 차이는 0.648초. CJ 레이싱 원투승에 이어 이 해 챔피언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3위를 기록했다.
다이내믹한 순위 경쟁의 재미를 선사한 2019 슈퍼6000 6전에서는 오일기와 김종겸이 1, 2위 포디엄을 석권했다. 5그리드에서 출발해 제일 먼저 피니시 체커기를 쓸어안은 오일기와 2위 김종겸의 기록 차이는 0.757초. 강력한 우승 후보 김재현이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한 뒤 조항우와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레이스 대열을 이끌었지만, 인제 스피디움 24랩 결승 중 19랩째 선두로 뛰어오른 오일기가 남아 있는 5랩을 기운차게 질주한 뒤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결승 1, 2위 최소 시간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