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SL모터스포츠(금호 SLM)가 2025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시리즈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두었다. 슈퍼6000 클래스로 복귀한 첫 시즌에 드라이버 & 팀 타이틀을 석권한 것이다.
엑스타 레이싱의 혈통을 이어받은 금호 SLM은 금호타이어가 팀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한 레이싱팀. 1년 동안 슈퍼레이스를 떠나 있던 금호 SLM은 2025 오프닝 레이스에서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창욱과 노동기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1, 2위를 기록한 결과다.
2025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금호 SLM은 이후에도 뚜렷한 강세를 보여주었다. 1~9라운드 합계 6승, 8PP를 달성하고 팀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는 역대 슈퍼6000 시리즈에서 양산된 한 시즌 최다 우승, 최다 폴포지션. 2023년에도 6승을 거두었던 금호 SLM은 올해 최다 폴포지션 기록을 경신하면서, 슈퍼6000 팀 포디엄 피니시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는 한국컴피티션(한국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73회)이 정상을 지켰지만, 2025년에 9회 포디엄을 더한 금호 SLM(76회)이 순위를 바꾸었다.
금호 SLM의 팀 타이틀 획득은 이번이 5번째. 2014년부터 슈퍼레이스 슈퍼6000에 참가한 금호 SLM은 2015, 2016, 2020, 2023 시즌에 이어 통산 5번째 팀 챔피언십 타이틀을 잡았다.
한국컴피티션도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 5회 챔피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한 데 이어 2021, 2022년에도 슈퍼레이스 정상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 팀 챔피언십 초대(2011년) 챔피언 CJ 레이싱(현 오네 레이싱)은 2014년에 두 번째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2024년 슈퍼6000 시리즈를 지배한 레이싱팀은 서한GP. 슈퍼6000 역사에서 처음으로 5라운드 연속 우승 기록을 작성한 서한GP는 더블 타이틀의 위업도 달성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했다. 5승, 6PP로 라이벌을 압도한 이창욱이 2025 슈퍼6000 챔피언이 되었다. 이에 따라 이창욱은 조항우, 김의수, 밤바 타쿠, 황진우, 팀 베르그마이스터, 정의철, 김종겸, 이찬준, 장현진에 이어 슈6000 통산 10번째 챔피언 반열에 들어섰다.
2022년 4월 24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막전을 통해 슈퍼레이스 슈퍼6000에 진출한 이창욱의 통산 주요 전적은 8승, 11PP, 12회 포디엄. 당시 엑스타 레이싱 소속으로 데뷔해 8위를 기록한 이창욱은 이듬해 2위로 점프했고, 올해 슈퍼6000 시리즈에서 챔피언의 영예를 누렸다.
슈퍼6000 출범 첫 시즌에 타이틀을 차지한 드라이버는 2008년 당시 현대 레이싱 소속 조항우였다. 2009~2010년에는 김의수와 밤바 타쿠가 챔피언의 계보를 이었다. 2011~2022년 슈퍼6000은 다시 김의수의 해. 2013년에는 CJ 레이싱으로 이적한 황진우에게 챔피언의 영광이 돌아갔다.
타이틀 경쟁 구도가 한층 뜨거워진 2014년에는 조항우가 두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었다. 뒤이어 독일 국적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드라이버즈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 2020년에는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이 슈퍼6000 정상에 우뚝 섰다. 2017년 챔피언은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전성시대를 리드한 조항우. 그의 바통을 넘겨받은 김종겸은 슈퍼6000 시리즈에서 최다 4회(2018, 2019, 2021, 2022) 챔피언 드라이버로 기록되었다. 2023년 정상 이찬준은 역대 최연소(22세 302일) 챔피언. 그리고 지난해에는 서한GP 장현진이 슈퍼6000 시리즈를 제패했다.

박기현 기자 ㅣ 사진 정인성 기자(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