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시리즈는 올해 A, B 클래스로 개편되었다. 대회 프로모터 ㈜슈퍼레이스가 기존 GT 클래스를 GTA로 변경하고, 신인 선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낮춘 GTB 클래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2025 GT 시리즈는 지난해보다 1라운드가 늘어난 8라운드로 운영되었다. 이 중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 4, 7, 8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4라운드를 치렀고, 인제 스피디움(3, 5, 6라운드)과 KIC(2라운드)에서 4라운드를 선보였다.
2025 슈퍼레이스 GTA 시리즈에는 이레인 모터스포트, 다이나믹, 룩손몰, 비트알앤디, 브랜뉴 레이싱, 투케이바디, BMP 모터스포트, 이고 레이싱, 메르카바, 레퍼드 레이싱, 미르 레이싱 등 11개 팀이 참가했다.
출전 드라이버 26명이 펼친 순위 경쟁에서는 비트알앤디 정경훈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1~8라운드 합계 4승, 4PP, 130점을 획득하고 2025 GTA 시리즈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결과다.
슈퍼레이스 GT 최강 정경훈은 일찌감치 타이틀 수성 작전을 전개했다. 1~3라운드 연속 폴, 그리고 2~4라운드에서 3연승을 거두며 선두 행진곡에 발을 맞추었고, 6라운드 폴투윈으로 챔피언 문턱에 한발 다가선 것. 이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최종전에서 4위에 랭크된 정경훈은 2위 이하 선수들을 여유 있게 거느리고 챔피언 고지에 우뚝 섰다. 이에 따라 정경훈은 슈퍼레이스 GT 클래스에서 8연패 대기록을 작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드라이버즈 랭킹 2위는 BMP 모터스포트 문세은(107점). 개막전 우승, 2라운드 2위로 탄력을 붙인 문세은은 2025 GTA 선수들 중 최다 5회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하며 시리즈 2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GT 클래스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이다.
브랜뉴 레이싱 한민관(85점)도 알찬 1년을 보냈다. 인제 스피디움 3라운드에서 올해 최고 2위에 오른 한민관은 해외 레이스 일정과 겹친 4라운드를 건너뛰고도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회 포디엄, 출전한 7라운드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BMP 모터스포트 유망주 김시우와 투케이바디 장준의 행보에서는 밝은 미래가 예견된다. 지난해부터 슈퍼레이스 GT 클래스에 참가한 두 선수는 꾸준하게 포인트를 쌓아가며 실력 향상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GTA 첫 포디엄은 영광의 산물. 이들과 대등한 레이스 운영능력을 발휘한 안경식(6위), 김민상(9위), 체코(10위)는 10위권에 들어가는 성적을 거두었다.

이고 레이싱 한재희는 2025 슈퍼레이스 GTA 클래스에서 ‘걸출한 신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반기 세 경주 예선과 결승에서 베테랑 드라이버들을 위협하는 주행을 펼친 까닭이다. 7, 8라운드 연속 예선 1위, 8라운드 폴투윈은 한재희가 풀어놓은 강공의 서막. 그의 향후 레이스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두그룹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비트알앤디 정원형은 자신의 실력을 충분하게 입증해 보였다. 시리즈 최종 더블 라운드에 출전해 우승, 2위 포디엄을 기록한 정원형은 GT 클래스를 알차게 채워줄 드라이버 역량을 갖추었다.
이밖에 이고 레이싱 손지완과 BMP 모터스포트 김성희는 성장 가능성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낸 선수들. GTA 유일 여성 드라이버 김지원 역시 시즌 전반에 걸쳐 지난해보다 향상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이밖에 하반기 4라운드 엔트리에 합류해 1승을 거둔 이동호는 출중한 실력을 앞세워 2025 GTA 클래스의 재미를 풍요롭게 채워주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