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F1 20라운드에서 격돌할 각 팀 드라이버 라인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11개 팀 중 재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마노 레이싱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팀이 확정 라인업을 발표하고 윈터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컨스트럭터 챔피언 팀 메르세데스는 루이스 해밀턴-발테리 보타스 듀오로 2017 시즌을 운영한다. 2016 드라이버즈 챔피언 니코 로스베르크가 은퇴하면서 생긴 빈자리에 핀란드 출신 발테리 볼타스를 전격 발탁했다.
2016 컨스트럭터 2, 3위 레드불과 페라리는 드라이버 라인업을 바꾸지 않았다. 레드불은 다니엘 리카르도와 맥스 페르스타펜 체제를 유지하고, 페라리는 챔피언 듀오 세바스티앙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과의 계약을 이어간다.
포스 인디아 라인업은 일부 바뀌었다. 2014년부터 함께 한 세르지오 페레즈와 네 번째 시즌을 함께 하고, 르노로 떠난 니코 휠켄베르크 자리에 테스트 드라이버 출신 에스테반 오콘을 앉히기로 결정했다. 2013 유러피언 F3, 2015 GP3 챔피언 경력을 보유한 에스테반 오콘은 지난해 마노 레이싱을 통해 F1에 데뷔했다.
윌리엄즈의 2017 시즌은 펠리페 마사와 신예 란스 스트롤이 책임진다. 2002년부터 F1에 출전한 펠리페 마사는 은퇴를 미루고 윌리엄즈에 재합류하기고 결정했고, 캐나다의 억만장자 로렌스 스트롤의 아들 란스 스트롤은 2016 유러피언 F3 챔피언 타이틀을 디딤돌 삼아 윌리엄즈 시트를 차지했다.
중하위권으로 전락한 맥라렌은 페르난도 알론소와 벨기에 국적의 스토펠 반도로 라인업을 꾸렸다. 젠슨 버튼은 일단 1년 동안 정규 시트에 앉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라렌 영 드라이버 프로그램 출신으로, 포뮬러 르노 2.0과 포뮬러 르노 3.5, GP2를 경험한 뒤 맥라렌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한 스토펠은 지난해 페르난도 알론소를 대신해 바레인 그랑프리에 단발 출전했다. 여기에서 스토펠은 세바스티앙 베텔(2007 미국) 이후 처음으로 리저브 드라이버가 포인트를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토로 로소 라인업은 이전과 같이 다닐 크비야트와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로망 그로장을 올해도 기용한 하스 F1은 에스테반 구티에레즈를 대체할 드라이버로 케빈 마그누센을 르노에서 데려왔다.
르노는 니코 휠켄베르크와 졸리온 팔머로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했다. 포스 인디아에서 3년 연속 톱10을 달성한 니코 휠켄베르크는 올해 르노 경주차를 운전하고, 2014 GP2 시리즈를 석권한 팔머는 2015 로터스 테스트 드라이버를 거쳐 지난해부터 르노 F1 팀 소속으로 활동했다.
이밖에 자우버는 마커스 에릭슨을 그대로 기용하면서 펠리페 나스르 대신 마노에서 1년을 보낸 파스칼 벨라인을 영입했다.
20라운드로 개최되는 2017 F1 그랑프리는 3월 26일 호주 멜버른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시리즈 최종전은 11월 26일 아부다비로 예정되어 있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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