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가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더블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12라운드, 중부 유럽 랠리를 마치고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을 굳힌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22~2023 챔피언 칼레 로반페라와 현재 1위 엘핀 에반스를 풀 시즌 드라이버로 내세우고, 8 시즌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카츠타 타카모토를 교체 투입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는 1~12라운드 합계 11승을 독식하고, 매뉴팩처러즈 4연패를 확정 지었다.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경쟁에서도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랠리를 남겨둔 현재 산술적인 타이틀 후보는 에반스(247점), 오지에(234점), 로반페라(234점), 오트 타낙(197점, 현대 쉘 모비스 WRT). 1위 에반스와 4위 타낙의 점수 차이가 50점으로 크게 벌어져 있는 만큼, 역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2025 시리즈 2, 3라운드 스웨덴,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 연승을 거둔 에반스는 파라과이, 칠레, 중부 유럽 랠리에서 3연속 2위 포디엄을 기록하며 득점 선수로 올라섰다. 2위권과의 득점 차이는 13점.
모나코 몬테카를로 개막전 승자 오지에는 3개 랠리(스웨덴, 케냐, 에스토니아)를 건너뛰고도 드라이버즈 랭킹 톱3에 진입해 있다. 11라운드 칠레 랠리까지 1위를 지켰지만, 중부 유럽 랠리에서 10점 추가에 머물면서, 팀 동료 에반스에 리더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오지에의 9번째 챔피언 등정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 올해 참가한 9라운드에서 5승, 8회 포디엄 피니시를 작성한 오지에는 세바스티앙 로브와 같은 9회 타이틀 제패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아울러 올 시즌을 끝으로 WRC 은퇴를 발표한 로반페라도 강력한 타이틀 후보로 꼽힌다.
현대 WRT 라인업 중에서는 타낙의 행보가 눈에 띈다. 아크로폴리스 랠리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의 전승을 막아낸 타낙은 팀 동료 티에리 누빌(166점)에 31점 앞선 점수로 드라이버즈 랭킹 4위를 4위에 랭크되어 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타카모토(110점)와 올해 현대 WRT로 이적한 애드리안 포모(96점)가 6, 7위. 이밖에 M-스포트 포드 WRT 소속 조슈아 맥컬린(26점)과 그레고어 문스터(25점)는 랠리1 카테고리에서 10, 11위를 기록 중이다.
2025 WRC 13라운드 일본 타막 랠리는 11월 6일 SS1(2.75km)으로 출발 테이프를 끊었다. 이동거리(617.67km)를 포함한 총 거리는 923.01km. 험준한 산악 아스팔트 코스를 누비는 20개 경기구간은 305.34km로 구성되어 있다.
SS7을 마친 현재 GR 야리스 랠리1 경주차 드라이버 오지에가 1시간 11분 48.2초 기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카모토가 7.9초차 2위. 오지에에 10.2초 뒤진 에반스는 3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