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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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호너 레드불 레이싱 떠난다

레드불 GmbH(Red Bull GmbH)가 팀 CEO & 대표 크리스찬 호너(51세, 영국)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레드불 대변인은 7월 9일(수) 공식 발표를 통해 “크리스찬 오너를 모든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기로 했다”면서 “로랑 메키스를 새로운 CEO & 팀 대표로 선임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와 함께 레드불 GmbH 프로젝트 & 투자 부문 CEO(CEO Corporate Projects and Investments) 올리버 민츠라프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준 크리스찬 호너의 헌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포뮬러 드라이버 출신 크리스찬 호너는 레드불 레이싱의 발전을 주도한 인물이다. 2005년, 레드불 레이싱 출범 첫 시즌에 당시 최연소 대표로 부임한 크리스찬 호너는 팀 설립자 디트리히 마테쉬츠의 지원 아래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당대 최고의 엔지니어 애드리안 뉴이를 기술총괄로 영입했다. 이후 그와 함께 팀 성장의 토대를 다진 크리스찬 호너는 2010년부터 레드불 레이싱 전성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2013년까지 4년 연속 더블 타이틀을 차지하며 레드불 레이싱을 F1 정상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레드불 레이싱에서 쌓은 크리스찬 호너의 통산 주요 전적은 124승, 107PP, 287회 포디엄 피니시. 6회 컨스트럭터 챔피언, 8회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도 그와 함께 양산되었다.

그러나 2024년부터 크리스찬 호너의 리더십에 균열이 생겼다. 성적 하락과 팀 조직원 사이의 몇몇 갈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 여파는 애드리안 뉴이의 애스턴마틴 이적으로 촉발되었고, 이후에도 스포츠 디렉터, 최고 마케팅 책임자, 커뮤니케이션 그룹 디렉터 등이 팀을 떠나면서 크리스찬 호너는 위기를 맞았다.

이처럼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팀 수장의 자리를 지킨 크리스찬 호너는 레드불 GmbH의 전격적인 해임 결정에 따라 레드불 레이싱을 떠나게 되었다. 당초 2030년까지 계약되어 있었지만, 격변기를 앞둔 2026 F1을 앞두고 팀 대표직을 내려놓게 된 것이다.

레드불 레이싱 신임 대표는 레이싱 불스에서 승격된 로랑 메키스(48세, 프랑스)로 결정되었다.

한편, 크리스찬 호너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여러 루머가 나돌고 있다. 최근 불거진 페라리와의 접촉설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크리스찬 호너와 함께 4회 월드 챔피언에 오른 맥스 페르스타펜의 거취도 F1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본인은 부인하지만, 메르세데스 F1 대표 토토 볼프가 맥스 페르스타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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