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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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노리스 헝가리 그랑프리 우승

헝가리 그랑프리 1~3위 포디엄에는 랜도 노리스, 오스카 피아스트리, 조지 러셀이 올라갔다. 1랩 4.381km 헝가로링 서킷 70랩 결승을 1시간 35분 21.231초에 주파한 노리스가 우승컵을 들었고, 0.698초 뒤에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피아스트리가 맥라렌 원투를 완성했다.

예선 4위 러셀은 결승 3위. 올해 처음 폴포지션을 차지한 샤를 르클레르는 결승 초반까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두 번째 피트스톱 이후 불거진 섀시 결함을 극복하지 못한 채 4위로 떨어졌다.

맥라렌, 네 경주 연속 원투 피니시

2025 F1 14라운드 헝가리 그랑프리 결승은 피트스톱 전략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예선 3위 노리스가 미디엄-하드 컴파운드 타이어를 연계한 원스톱 작전을 내세워 역전 우승을 기록한 것이다.

예선 상위 4위권 드라이버들의 피트스톱 전략은 미디엄-하드-하드 타이어를 조합한 투스톱이 예상되었다. 맥라렌 듀오가 결승용으로 남겨둔 타이어는 뉴 하드 1세트, 중고 하드 1세트, 뉴 미디엄 1세트, 뉴 소프트 3세트. 폴시터 르클레르와 메르세데스 러셀은 뉴 하드 2세트, 뉴 미디엄 1세트, 뉴 소프트 3세트를 결승용으로 준비해 놓았다.

일반적인 예상대로 예선 1~4위 르클레르, 피아스트리, 노리스, 러셀은 C4 뉴 미디엄 타입을 스타트 타이어로 선택한 뒤 결승에 돌입했다.

추월이 어려운 헝가로링 서킷에서 페라리 르클레르는 쾌조의 출발을 보여주었다. 예선 순위를 지킨 피아스트리 뒤에서는 일부 변화가 일어났다. 러셀과 페르난도 알론소가 3, 4위로 올라선 반면, 노리스는 한 계단 내려 앉은 것. 이후 노리스는 3랩째 알론소를 추월하며 4위권에 진입했지만, 순위 반등의 기회를 잡기 어려운 국면을 맞이했다.

초반에 형성된 1~4위는 르클레르, 피아스트리, 러셀, 노리스. 이들 가운데 18랩을 마친 피아스트리가 제일 먼저 피트로 들어가 중고 하드 타이어를 장착했고, 르클레르와 러셀은 1랩 뒤 뉴 하드 타이어로 갈아신었다.

이들과 달리 20랩부터 레이스 리더로 나선 노리스는 원스톱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결국 노리스는 미디엄 타이어로 31랩을 주행한 이후 중고 하드 타이어로 39랩을 달리는 작전을 펼쳤다.

포디엄 진출을 노린 노리스에게 행운도 따라주었다. 40랩 주행 후 두 번째 피트스톱을 전개한 르클레르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 피아스트리가 두 번째 피트스톱을 이행하는 사이 1위로 도약한 노리스는 46랩부터 피니시 체커기가 발령될 때까지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노리스에게 위기도 있었다. 결승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새 하드 타이어로 무장한 피아스트리의 강공을 막아내기 어려운 상황과 마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과적인 타이어 관리 능력을 보여준 노리스는 1초 이내로 근접한 팀 동료의 공략을 뿌리치고 헝가리 그랑프리 1위 체커기를 받았다.

오프닝랩 순위를 지켜낸 러셀은 올해 네 번째 3위. 불운에 휘말린 르클레르는 62랩째 러셀에게 3위 포디엄을 내주고 4위로 굴렀다.

폴시터 샤를 르클레르는 40랩 이후 불거진 섀시 트러블을 극복하지 못하고 4위로 밀렸다
애스턴마틴의 베테랑 페르난도 알론소는 올해 들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이들 뒤에서는 원스톱 작전을 들고나온 선수들이 5~8위를 기록했다. 애스턴마틴 알론소와 랜스 스트롤은 중고 소프트-중고 하드 타이어 작전으로 5, 7위에 랭크되었고, 뉴 미디엄-하드 타이어를 연이어 장착한 가브리엘 보톨레토는 F1 데뷔 후 최고 6위 성적표를 받았다. 레이싱 불스 리암 로슨은 8위. 레드불 맥스 페르스타펜과 메르세데스 키미 안토넬리는 9, 10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이밖에 레이싱 불스 아이작 하자르가 11위. 페라리 루이스 해밀턴은 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부진한 면모를 보여주며 12위에 머물렀고, 폴스 스타트로 10초 가산 페널티를 받은 니코 휠켄베르크는 윌리엄즈 카를로스 사인츠와 알렉산더 알본에 앞선 13위를 기록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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