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소속 엘핀 에반스가 2025 WRC 드라이버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4회 2위를 기록하며 챔피언 문턱을 넘지 못한 에반스는 올해 10라운드 파라과이 랠리를 마친 현재 랠리1 클래스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에반스가 거둔 주요 성적은 2승, 5회 포디엄. 몬테카를로 개막전을 2위로 시작한 에반스는 스웨덴, 케냐 랠리에서 연승을 거두었고, 이후 꾸준하게 포인트를 추가하며 198점을 획득했다. 2회 챔피언 기록을 보유한 칼레 로반페라(191점)가 7점차 2위.
현역 최강 세바스티앙 오지에(189점)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스웨덴, 케냐, 에스토니아 랠리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엔트리에 등록한 7라운드에서 모두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랠리1 드라이버 중 최다 4승(몬테카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사르데냐, 파라과이 랠리)을 거둔 오지에는 9번째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3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4위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 WRT, 180점)은 1승, 5회 포디엄을 달성했다. 그 뒤에는 디펜딩 챔피언 티에리 누빌(150점)이 포진해 있고, 카츠타 타카모토(88점)는 6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현대 WRT로 이적한 애드리안 포모(71점, 7위)는 두 차례 3위 시상대에 올라갔다. 뒤이어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WRC 데뷔 후 첫 승 트로피를 움켜쥔 올리버 솔베르그(58점)가 새미 파야리(56점), 그레고어 문스터(21점), 조슈아 맥컬린(20점)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513점)가 현대 WRT(413점)와 M-스포트 포드 WRT(143점)를 거느리고 타이틀 2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모습이다.
2025 WRC 11라운드 칠레 그래블 랠리는 9월 11~14일에 개최된다. 2019년에 처음 WRC 컐린더에 올라간 칠레 랠리는 3년 공백기를 보낸 뒤 2023~2024 시즌에 복귀했다. 우승 선수는 오트 타낙(2019, 2023)과 칼레 로반페라(2024).
2025 칠레 랠리는 총 거리 1,239.63km, 이동거리 932.87km, 16개 경기구간 306.76km로 구성되어 있다. SS1 19.72km로 출발하는 칠레 랠리는 SS16 8.78km 파워 스테이지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랠리1 클래스 11명을 포함한 전체 엔트리는 49명. 엘핀 에반스, 칼레 로반페라,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포인트 드라이버로 지정되었다. 현대 i20 랠리1에는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 애드리안 포모가 앉는다. M-스포트 포드 라인업에는 풀 시즌 드라이버 그레고어 문스터, 조슈아 맥컬린 외에 칠레 국적 알베르토 헬러가 포함되어 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