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경주를 대표하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개막전이 4월 19~20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슈퍼6000), GT4, GT-A, GT-B, 프리우스 PHEV, 알핀, M, 레디컬 컵 코리아를 한자리에서 펼친 2025 슈퍼레이스 오프닝 레이스 현장에는 3만5천여 명의 관중이 찾아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었다.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한 2025 슈퍼레이스 8개 클래스 중에서 최상위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1라운드에서 눈여겨볼 기록을 뽑았다.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에 풀 시즌 의무 피트스톱 규정 신설
2025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시리즈에 의무 피트스톱 규정이 도입되었다. 이와 같은 규정은 2008년 6000 클래스 출범 이후 처음. 2022~2024년에는 한 시즌에 한 번 의무 피트스톱 규정이 적용된 결승을 치렀으나, 올해는 풀 시즌으로 변경되었다.
의무 피트스톱 도중 각 팀 선수들은 급유와 타이어 전략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4월 20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35랩 결승에서는 급유가 포함된 타이어 2본/4본 교체, 또는 타이어 교체 없이 급유만 진행한 피트스톱 전략이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복귀
금호타이어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정상 무대로 돌아왔다. 금호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를 사용하는 팀은 금호 SL모터스포츠와 브랜뉴 레이싱. 금호 SL모터스포츠는 이전에 함께 한 노동기와 이창욱을 선발했고, 지난해 미쉐린타이어를 선택한 브랜뉴 레이싱은 올해 금호타이어를 신고 달린다.
금호타이어와 금호 SL모터스포츠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복귀전 예선과 결승에서 주목할 활약을 펼쳤다. 예선 1, 2위 이창욱과 노동기가 결승에서 원투 피니시를 기록한 것이다.
타이어 제조사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서한GP, 오네 레이싱, 원레이싱 드라이버들이 고르게 포인트를 획득한 넥센타이어(56점)가 금호타이어(46점), BFG타이어(8점)에 앞서 1위를 기록했다.

오네 레이싱 김동은 KARA 센추리클럽 가입
오네 레이싱 김동은이 2025 슈퍼레이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개막전에서 뜻깊은 기록을 작성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공인 100경기 결승에 출전하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동은은 KARA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린 14번째 드라이버가 되었다.
만 4세 때부터 카트를 타기 시작한 김동은은 국내 카트 레이스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일본 카트 레이스와 엔트리 포뮬러 레이스에서 경험을 축적한 김동은은 2010년 슈퍼레이스 4라운드를 통해 슈퍼6000 클래스에 진출했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데뷔전 성적은 예선 6위, 결승 2위. 이후 2017년 슈퍼6000 4라운드에서 50전을 돌파했고, 올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막전에서 KARA 공인 100번째 레이스를 치렀다.

준피티드 레이싱 황진우, 6000 클래스 59라운드 연속 완주
준피티드 레이싱 베테랑 황진우가 6000 클래스 연속 완주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018년 1라운드부터 2024년 최종전까지 7년 연속 완주한 황진우는 2025 시리즈 개막전에서 9위 체커기를 통과하며 59라운드 연속 완주 기록을 새겼다.
이외에도 황진우는 국내 자동차경주에서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5 BAT GT 챔피언십 GT1, 2006 CJ 코리아 GT 챔피언십 GT1, 2013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시리즈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황진우는 슈퍼6000 단일 클래스 사상 유일하게 100라운드 이상을 뛴 드라이버로 기록되어 있다.

헨잔 료마, 2025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데뷔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시리즈 개막전에는 6개 팀 드라이버 15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루키는 1명. 일본 국적 헨잔 료마(Ryoma Henzan, 20세)가 브랜뉴 레이싱 경주차를 타고 슈퍼레이스 최고 클래스에 뛰어들었다.
카트, F4 일본 챔피언십(2022~2023), 포르쉐 카레라 컵 재팬 시리즈(2024) 등에 출전한 뒤 올해 슈퍼레이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시리즈에 도전한 헨잔 료마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데뷔전 예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었다. 결승 도중 일어난 접촉사고 이후 리타이어한 헨잔 료마는 5월 24~25일 KIC 2라운드에서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