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랠리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포디엄 정상에 우뚝 섰다. 8회 챔피언 기록을 보유한 오지에는 WRC 통산 200번째 출전 랠리에서 개인통산 66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엘핀 에반스와 애드리안 포모가 2, 3위. 이에 따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칠레 랠리 더블 포디엄을 완성했고, 애드리안 포모는 현대 월드 랠리 팀 i20 N 랠리1을 타고 3위 시상대를 밟았다.
현대 WRT 애드리안 포모, 올해 세 번째 포디엄 기록
2025 WRC 11라운드 칠레 랠리는 9월 11~14일, 총 거리 1,239.63km, 16개 경기구간(Special Stage, SS) 306.76km 구간에서 개최되었다. 비오비오주 콘셉시온에 헤드쿼터를 두고 진행된 칠레 랠리는 지난해 승자 칼레 로반페라의 선공으로 시작되었다. SS1, 2에서 톱타임을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한 것이다.
SS3~5에서는 엘핀 에반스와 오트 타낙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랠리 첫 날 1위는 현대 WRT 소속 포모였다. 에반스와 로반페라보다 빠른 기록을 낸 포모는 SS6에서 리타이어한 타낙을 제치고 1위로 점프했다. 2위 티에리 누빌과의 시차는 1초. 오지에는 2.3초 차이로 3위에 랭크되었다.

6개 경기구간으로 편성된 랠리 둘째 날 흐름은 빠르게 바뀌었다. SS8까지 포모가 1위를 유지했지만, 경주차 세팅을 바꾸고 강공에 나선 오지에와 에반스가 포모를 3위로 밀어내고 1, 2위 기록표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히, 오지에는 SS10부터 3개 스테이지에서 연속 우승하며 팀 동료 에반스와의 시차를 6.3초로 벌렸다. 이와 달리 칠레 랠리 2승 드라이버 타낙은 순위 반등의 기회를 놓쳤다. 리타이어한 후 복귀해 SS7, 8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랠리 둘째 날 종합 순위는 38위로 떨어졌다.
4개 스테이지를 달리는 마지막 날에도 오지에의 강공은 계속되었다. 파워 스테이지를 포함한 3개 스테이지에서 톱타임을 작성한 오지에는 2시간 55분 42.1초 기록으로 칠레 랠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몬테카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사르데냐, 파라과이 랠리에 이어 올해 5승째. 2025 시리즈 8라운드에 출전해 모두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오지에는 칠레 랠리에서 30점을 추가하며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1위로 올라섰다.
에반스는 11초차 2위. 현대 WRT 선수들 중에서는 3위에 랭크된 포모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4~5위는 현대 WRT 누빌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 소속 새미 파야리.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로반페라, 카츠타 타카모토가 그 뒤를 이었고, M-스포트 포드 드라이버 그레고어 문스터는 랠리1 8위 성적표를 받았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칠레 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