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정경훈이 개막전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일전을 치렀다. 5월 25일(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GT-A 결승에서 2위 이하 선수들을 멀리 따돌리고 우승 포디엄에 올라간 것이다. 개막전 1위 문세은이 2라운드 2위. 예선 5위 한민관에게는 3위 트로피가 돌아갔다.
BMP 모터스포츠 문세은, 두 경주 연속 포디엄 피니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A 2라운드 결승은 그리드 1열 주자 정경훈과 문세은의 접전으로 시작되었다. 결승 초반의 리더는 예선 2위 문세은. 오프닝랩에서 폴시터 정경훈의 어깨를 낚아챈 문세은은 3랩까지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GT 최강 정경훈은 4랩째 예선 순위를 되찾은 뒤 문세은과의 격차를 벌려 나갔다.

12랩 결승 전반에 형성된 1~5위는 정경훈, 문세은, 안경식, 김시우, 한민관. 하지만, 팬들의 환호 속에서 열전을 펼친 이들의 대결은 5랩째 일어난 사고로 적기 중단되었다. 중위권 경쟁의 회오리바람에 휘말린 김성희가 KIC 상설 구간을 지나면서 방호벽에 부딪친 것이 원인이었다.
이후 3랩째 순위로 재개된 GT-A 2라운드 결승은 10랩 주행으로 변경되었다. 속개된 레이스에서도 정경훈의 강공은 멈추지 않았다. 4랩째, 앞서 출발한 문세은을 빠르게 추월한 정경훈은 남아 있는 7랩을 기운차게 주파한 뒤 제일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2연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2위 체커기를 통과한 문세은에게도 팬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안경식과의 접전에서 우위를 보인 한민관은 3위.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로 무너진 안경식은 8위로 떨어졌다.
1라운드 6위 김시우는 2라운드 4위. 올 시즌 오프닝 레이스에서 피니시라인을 밟지 못한 김지원은 슈퍼레이스 GT 클래스 데뷔 이래 최고 성적 5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희찬과 박상현이 6, 7위에 랭크되었고, 몇몇 어려움을 극복한 이충상은 9위로 완주했다.
GT-A와 통합전으로 개최된 GT-B 2라운드에서는 다이노케이 팀 최지영이 첫 승을 거두었다. 2, 3위는 이재인과 유용균. 2연승을 기대한 이중훈은 폴포지션에서 출발했지만, 피니시라인을 밟지 못한 채 2라운드 결승을 마무리 지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