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피아스트리가 2025 F1 2라운드 중국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을 거두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피아스트리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56랩 결승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F1 통산 3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2위 포디엄 드라이버는 랜도 노리스. 이에 따라 맥라렌은 중국 그랑프리를 원투 피니시로 장식했고,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 이어 2연승을 달성했다.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은 1, 2라운드 연속 3위.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다소 힘겨운 주말을 보낸 맥스 페르스타펜은 예선 순위를 지킨 것에 위안을 삼았다.
하스 & 윌리엄즈, 더블 포인트 피니시
맥라렌이 중국 그랑프리 결승에서도 강공을 펼쳤다. 56랩 전반을 휘어잡는 레이스를 팬들에게 선보이며 올해 첫 원투승을 기록한 결과다.
상하이 라운드의 주인공은 폴시터 피아스트리. 개인통산 48번째 출전 경주에서 F1 통산 처음으로 폴포지션을 움켜쥔 피아스트리는 오프닝랩부터 피니시 체커기가 발령될 때까지 라이벌을 압도했다.

피아스트리를 위협할 드라이버는 시종 나타나지 않았다. 30랩 이후 잠시 팀 동료 노리스가 2.5초 차이로 따라붙었지만, 하드 타이어를 신고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한 그의 선두 행진은 견고하게 지속되었다.
이후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56랩을 1시간 30분 55.026초에 완주한 피아스트리는 개막전 9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일전을 우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2024 헝가리,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통산 3승째.
예선 3위 노리스는 결승에서 2위 트로피를 받았다. 오프닝랩에서 예선 2위 러셀을 추월한 노리스는 결승 종반에 밀려든 브레이크 계통 트러블을 극복하고 맥라렌 원투를 완성했다.
러셀은 3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결승 전반에는 샤를 르클레르, 종반에는 페르스타펜의 압박을 받았지만, 두 경주 연속 포디엄 등정을 이뤄내며 메르세데스 리더다운 주행을 펼쳤다.
페르스타펜은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부침을 겪었다. 스프린트 레이스부터 다소 어려운 결승을 예고한 페르스타펜은 오프닝랩에서 6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원스톱 이후 5위권에 들어간 페르스타펜은 경주차 트러블로 흔들린 르클레르를 53랩째 추월하고 4위 체커기를 통과했다.
페라리 르클레르와 루이스 해밀턴은 잠정 5, 6위. 프론트 윙이 손상된 르클레르는 페르스타펜의 후반 공략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5위로 밀려났고, 톱10 드라이버들 중 유일하게 투스톱 작전을 전개한 해밀턴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페라리 듀오는 기술규정 위반(르클레르-최소 무게, 해밀턴-스키드 블록)에 따른 실격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최소 무게 규정을 위반한 피에르 개슬리도 실격되었다.
이로 인해 잠정 6위 이하 선수들의 최종 순위는 크게 바뀌었다. 예선 순위를 크게 상회한 오콘이 5위. 메르세데스 루키 키미 안토넬리와 알렉산더 알본은 6, 7위로 올라갔다.
경쟁 선수들과 달리 미디엄 타이어로 최장 29랩을 주행한 베어맨은 최종 8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랜스 스트롤과 카를로스 사인츠도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할 수 있는 9, 10위로 점프했다.

하스와 윌리엄즈 드라이버들이 더블 포인트를 합작한 무대에서 아이작 하자르, 리암 로슨, 잭 두한, 가브리엘 보톨레토, 니코 휠켄베르크와 츠노다 유키가 11~16위를 기록했다.
루키 잭 두한과 아이작 하자르의 맞대결에서는 두한이 먼저 피니시라인을 지나갔지만, 10초 가산 페널티를 받고 순위가 밀렸다. 이밖에 20명 중 유일하게 중고 미디엄 타이어로 출발한 페르난도 알론소는 브레이크 계통 트러블에 발목이 잡히며 조기에 리타이어했다.
1, 2라운드 합계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는 랜도 노리스(44점). 맥스 페르스타펜(36점), 조지 러셀(35점), 오스카 피아스트리(34점)가 2~4위에 랭크되어 있다.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맥라렌(78점), 메르세데스(57점), 레드불(36점), 윌리엄즈(17점), 페라리(17점)가 1~5위를 달리고 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