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1 전반 1~8라운드에서는 맥라렌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지속되고 있다.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라이벌 팀에 앞서는 경주차 성능을 앞세워 양대 타이틀을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스페인 그랑프리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3차 연습주행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피아스트리는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에서 치른 예선을 휘어잡고 올해 네 번째 폴포지션을 잡았다.
애스턴마틴 랜스 스트롤, 손목 통증 여파로 결승 결장
Q1, Q2를 1위로 마친 피아스트리는 Q3에서 팀 동료 노리스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Q3 종료 3분이 남은 상황에서의 1위는 노리스(1분 11.819초). 피아스트리는 0.017초 차이로 2위를 지켰다. 이후 노리스는 마지막 타임어택에 뛰어들어 자신의 기록을 1분 11.755초로 단축하며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 피아스트리가 노리스를 2위로 밀어내는 반등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최고 랩타임을 1분 11.546초 단축하고, 스페인 그랑프리 예선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피아스트리와 노리스 사이에 놓인 시차는 0.209초. 올해 열린 F1 예선에서 2위와의 시차를 가장 크게 벌린 피아스트리는 카탈루냐 서킷 66랩 결승을 폴포지션에서 출발한다.
3, 4위는 동일한 랩타임(1분 11.848초)을 작성한 맥스 페르스타펜과 조지 러셀. 규정에 따라 러셀보다 먼저 기록을 낸 페르스타펜에게 결승 3그리드가 배정되었다.
페라리 루이스 해밀턴이 예선 5위. 메르세데스 키미 안토넬리는 6위에 랭크되었고, 1분 12.131초를 기록한 뒤 일찌감치 예선을 접은 샤를 르클레르는 7위에 머물렀다.


8~10위는 피에르 개슬리, 아이작 하자르, 페르난도 알론소. 알핀 개슬리는 르클레르에 0.068초 뒤진 랩타임으로 8위를 기록했고,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리타이어한 하자르와 알론소가 Q3 예선 톱10을 마무리 지었다.
Q2에 진출한 알렉산더 알본, 가브리엘 보톨레토, 리암 로슨, 랜스 스트롤, 올리버 베어맨은 11~15위를 기록했다. 이 중 애스턴마틴 스트롤은 손목 통증이 가중되어 결승 출전을 포기했다.
한편, 스페인 그랑프리는 내년부터 마드리드 마드링 스트리트 서킷(1랩 5.474km)에서 개최된다. 1951년 바르셀로나 페드랄베스 스트리트 서킷에서 처음으로 F1에 합류한 스페인 그랑프리는 이후 하라마와 몬주익(1967~1981)에서 교대로 열렸고, 헤레즈(1986~1990)를 거쳐 1991년부터 올해까지 카탈루냐 서킷을 달렸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맥라렌 F1, 페라리, 애스턴마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