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드라이버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 폴포지션을 잡았다.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과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가 예선 2, 3위.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 랜도 노리스는 6위를 기록했고, 일본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을 거둔 맥스 페르스타펜은 7위에 머물렀다.
메르세데스 러셀 & 안토넬리 1그리드 강등 페널티
4월 12일 오후 7시(현지 시각)에 막을 올린 바레인 그랑프리 예선에서도 맥라렌의 강공이 계속되었다. 1~3차 연습주행, 그리고 Q1~3에서 모두 맥라렌 드라이버들이 1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초반의 강세를 이어간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올해 첫 트리플 헤더 두 번째 그랑프리 예선 1위는 오스카 피아스트리. Q1 4위, Q2 1위로 세 번째 예선에 진출한 피아스트리는 중국 그랑프리에 이어 F1 통산 두 번째 예선 1위 기록을 세웠다.
조지 러셀도 주목할 주행을 펼쳤다. 맥라렌 듀오와 레드불 페르스타펜의 우승에 가려졌지만, 1~2라운드 3위 포디엄, 3라운드 5위를 묶어 득점 랭킹 4위에 포진한 러셀은 바레인 그랑프리 예선을 2위로 마쳤다. 피아스트리와의 랩타임 차이는 0.168초.
르클레르의 3위는 올해 페라리가 획득한 예선 최고 성적이다. 그 뒤를 따라 예선 4위에 랭크된 드라이버는 메르세데스 키미 안토넬리. 2025 시즌 루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안토넬리는 0.034초 차이로 예선 4위권에 들어갔다.
알핀 피에르 개슬리는 예상 수준을 뛰어넘는 예선을 치렀다. 2023~2024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을 최하 그리드에서 출발한 개슬리는 올해 사키르 서킷 예선에서 5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 노리스는 마지막 타임어택에서 랩타임을 단축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브레이크 계통 트러블로 고전한 페르스타펜은 Q3 7위.
윌리엄즈 카를로스 사인츠는 올해 처음으로 예선 톱10에 진입했다. 9, 10위는 루이스 해밀턴과 츠노다 유키. 해밀턴은 페라리에서의 네 번째 그랑프리 예선에서 기대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일본 그랑프리부터 레드불로 승격한 츠노다는 Q3에 올라갔다.
톱10은 놓쳤지만, 알핀 잭 두한은 올해 예선 최고 11위를 기록했다. 레이싱 불스 아이작 하자르는 12위. 페르난도 알론소, 에스테반 오콘, 알렉산더 알본은 13~5위에 랭크되었다. 이밖에 하스의 기대주 올리버 베어맨은 중국, 일본 그랑프리에서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했으나, 사키르 서킷 예선에서는 최하 20위로 떨어졌다.
2025 F1 4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 그리드 배열은 일부 바뀌었다. Q2 도중 에스테반 오콘의 사고로 발령된 적기 이후 예선 재개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한 러셀과 안토넬리에게 1그리드 하락 페널티가 부과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 1~5그리드는 피아스트리, 르클레르, 러셀, 개슬리, 안토넬리 순으로 재편되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맥라렌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