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TCR 말레이시아 투어링카 챔피언십 창설전은 루카 엥슬러(리퀴몰리 팀 엥슬러)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1월 20일,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막을 올린 TCR 말레이시아에서 엥슬러는 레이스1, 레이스2 우승컵을 모두 거머쥐고 두 경주 연속 포디엄 정상을 밟았다.
인디고 레이싱 강병휘는 TCR 말레이시아 두 번째 레이스에서 2위 트로피를 들었다. 레이스1 결과에 따른 리버스 그리드를 적용받아 4그리드에서 출발한 강병휘는 결승 초반부터 강공을 펼친 끝에 포디엄 등정의 기쁨을 누렸다.
루카 엥슬러 레이스2 수중전에서 역전 우승
TCR 말레이시아 창설전 두 번째 결승은 우천으로 1시간 이상 지연되었다. 당초 3시 50분(현지 시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5시가 넘어서야 그리드가 분주해졌다.
레이스2 11랩 결승은 많은 비로 인해 스탠딩 스타트가 아닌 세이프티카 스타트로 바뀌었다. 리버스 그리드가 적용된 그리드 배열은 더글라스 구, 카이 조단, 아담 칼리드가 톱3. 레이스1 스타 엥슬러와 로브 허프에게는 7, 8그리드가 배정되었다. 추돌사고의 여파로 레이스1을 구긴 강병휘의 출발선은 4그리드. 그 뒤에는 폴 립이 포진해 수중전 포디엄을 노렸다.
3랩을 리드한 SC가빠져나가자 리버스 그리드 배열은 빠르게 재편되었다. 더글라스 구를 제친 카이 조단이 선두로 나섰고, 강병휘의 순위도 두 계단 올라갔다. 레이스1 승자 엥슬러가 1랩 만에 3위로 도약한 점도 이슈였다.
이 순위 역시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강병휘의 역주, 그리고 지난해 TCR 아시아 챔피언 드라이버의 저력이 불을 뿜은 결과였다. 두 선수의 파상공세를 버티지 못한 카이 조단은 결국 3위로 밀려났고, 그의 순위는 피니시 체커기가 나부낄 때까지 유지되었다. 최종 11랩째, 팀 동료 아담 칼리드가 그의 자리를 위협했으나, 0.522초 차이로 마지막 포디엄 주자가 갈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속개된 TCR 말레이시아 레이스2 영광의 얼굴은 루카 엥슬러. 일찌감치 움켜쥔 승기를 들고 우승 체커기를 향해 질주한 엥슬러는 포디엄에 올라가 특유의 우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의 경주마는 현대 i30 N TCR. 이 차로 2승을 합작한 엥슬러는 새로운 시리즈에서의 출발을 매끄럽게 마무리 지었다.
2위 트로피를 차지할 드라이버도 결승 초반에 윤곽을 드러냈다. 코리아모터스포트브릿지(KBM)의 후원 아래서 TCR 말레이시아에 출전한 강병휘가 그 주인공. 레이스1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 강병휘는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 2위 포디엄을 밟고 두 손을 높이 들었다.
경주차 부문에서는 현대 i30 N TCR이 원투. 폭스바겐 골프 GTi TCR은 3~5를 기록했다. TCR 말레이시아 2라운드는 다음 주말 같은 서킷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TCR 말레이시아 레이스2 결과
1 루카 엥슬러 I 독일 I 리퀴몰리 팀 엥슬러 I 30분 41.458초 I 현대 i30 N TCR
2 강병휘 I 대한민국 I 인디고 레이싱 I +12.608초 I 현대 i30 N TCR
3 카이 조단 I 독일 I 리퀴몰리 팀 엥슬러 I +18.646초 I 폭스바겐 골프 GTi TCR
4 아담 칼리드 I 말레이시아 I 리퀴몰리 팀 엥슬러 I +19.168초 I 폭스바겐 골프 GTi TCR
5 로브 허프 I 영국 I 팀워크 모터스포트 I +27.079초I 폭스바겐 골프 GTi TCR
※ 1월 20일.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 1랩=5.543km, 11랩
※ 2위 이하는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TCR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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