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앙 오지에(M-스포트 포드 WRT)가 멕시코 랠리에서 개인통산 42승을 거두었다. WRC 데뷔 후 첫 우승을 기록한 멕시코에서 오지에는 랠리 중반까지 강세를 보인다니 소르도(현대 쉘 모비스 WRT)를 따돌리고 모나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위에 올랐다.
총 거리 1,055.88km, 22개 경기구간 344.49km에서 열린 멕시코 랠리는 해발 2,737m 구간이 포함된 험난한 여정. 모나코와 스웨덴에서 윈터 랠리를 소화한 각 팀 선수들은 남미 멕시코로 이동해 2018 시리즈 3라운드를 펼쳤다.
멕시코 랠리는 WRC 제왕의 귀환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연속 WRC 드라이버즈 챔피언 타이틀을 독식한 세바스티앙 로브가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팀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6번째 왕좌를 노리는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시트로엥의 거목 로브의 맞대결은 멕시코 랠리의 주요 관전 포인트. 올해 3라운드(멕시코, 프랑스, 카탈루냐)에 출전하기로 결정한 로브와 현역 최강 오지에는 멕시코 22개 경기구간에서 접전을 벌였다.
프랑스 국적, 두 선수의 대결은 오지에의 승리로 판가름 났다. 멕시코 랠리 초반을 지배한 다니 소르도에 이어 2위에 오른 로브가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SS14 중 일어난 타이어 펑크로 순위가 밀렸다.
로브와 달리 랠리 중반 강세를 보인 오지에는 5개 경기구간에서 톱타임을 기록하며 멕시코 랠리 우승컵을 들었다. 선두에 1분 03초 뒤진 다니 소르도가 2위. 올해 출발이 좋은 크리스 미케는 로브를 대신해 3위 포디엄에 올라갔다.
현대 더블 포디엄을 위해 질주한 안드레아 미켈센은 19.2초 차이로 4위에 머물렀다. 멕시코 5위는 44세 세바스티앙 로브. 시트로엥 C3 월드 랠리카를 타고 출전한 로브는 3년 만에 복귀한 WRC에서 여전히 강력한 실력을 드러냈다.
2018 WRC 3라운드를 마친 현재 2승 주자 세바스티앙 오지에(56점)가 득점 선두로 복귀했다. 멕시코 6위 티에리 누빌(52점)은 4점차 2위. 미켈센(35점), 크리스 미케(32점와 야리-마티 라트발라(31점)는 근소한 점수 차이로 선두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 1위 오지에는 파워 스테이지에서 10초 페널티를 받았다. 이에 따라 보너스 포인트 4점을 잃었다.
2018 월드 랠리 챔피언십 4라운드 코르시카 랠리는 4월 5~8일에 열린다.
멕시코 랠리 결과
1 세바스티앙 오지에 / M-스포트 포드 WRT / 3시간 54분 08.0초
2 다니 소르도 / 현대 쉘 모비스 WRT / +1분 03.6초
3 크리스 미케 /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 +1분 19.2초
4 안드레아 미켈센 / 현대 쉘 모비스 WRT / +1분 38.4초
5 세바스티앙 로브 /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 +2분 24.6초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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