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베텔, 로터스 듀오 제치고 힘겨운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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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가뭄에 시달리던 레드 불이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2년 연속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이 올해 처음 잡은 폴포지션을 승리로 연결지은 것. 이로써 베텔은 지난해 인도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1위 시상대를 밟았고, 드라이버즈 부문에서도 선두에 올라서는 겹경사를 맞았다.

 

 

로터스 듀오의 활약은 우승만큼 빛났다. 돌아온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이 11그리드에서 출발해 2위를 기록했고, 호주 개막전부터 파란을 일으킨 로망 그로장은 개인통산 첫 포디엄 등정에 성공하는 등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로터스는 우승팀보다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복귀 후 처음으로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한 키미 라이코넨은 선두 베텔을 3.333초 차이로 압박하는 선전을 펼쳐 로터스 팬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레드 불 세컨드 드라이버 마크 웨버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시리즈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부터 4GP 연속 4위를 기록, 소속팀 레드 불이 컨스트럭터즈 선두를 유지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올해 크게 달라진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는 메르데세스도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중국 GP 우승자 니코 로스베르크가 마크 웨버의 뒤를 이어 5위 체커기를 받았고, 22그리드에서 출발한 미하엘 슈마허도 10위에 들어 메르세데스 듀오 모두 포인트를 획득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10위권에 든 드라이버 가운데 유일하게 2스톱 전략을 구사한 폴 디 레스타(포스 인디아)의 2012 시즌 초반 흐름은 쾌청.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그랑프리에서 포인트를 거머쥔 디 레스타는 팀 퍼스트 카무이 고바야시보다 앞선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달리 말레이시아 수중전을 깜짝 승리로 장식한 페르난도 알론소는 루이스 해밀턴을 힘겹게 제압하며 얻은 6점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처음 포인트를 기록한 펠리페 마사의 미래는 여전히 어두운 편. 예전 페라리 동료 슈마허를 6초 차이로 따돌리고 9위에 올랐지만, 알론소와 크게 차이나는 경쟁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시리즈 4전을 마친 현재 드라이버즈 부문에서는 53점을 획득한 베텔이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루이스(49점)와 마크 웨버는 1점차 2, 3위. 개막전 챔프 젠슨과 말레이시아 정상 알론소는 43점을 쌓았고, 니코와 키미, 로망 그로장, 세르지오 페레즈, 폴 디 레스타가 드라이버즈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컨스트럭터즈 경쟁에서는 레드 불(101점)과 맥라렌(92점)이 로터스(57점), 페라리(45점), 메르세데스(37점)를 큰 점수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2 F1 제4전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 결과

 

순위

드라이버/국적

팀/엔진

기록

1

세바스찬 베텔/독일

레드 불/르노

1시간 35분 10.990초

2

키미 라이코넨/핀란드

로터스/르노

+3.333초

3

로망 그로장/프랑스

로터스/르노

+10.194초

4

마크 웨버/호주

레드 불/르노

+38.788초

5

니코 로스베르크/독일

메르세데스/메르세데스

+55.460초

6

폴 디 레스타/영국

포스 인디아/메르세데스

+57.543초

7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페라리

+57.803초

8

루이스 해밀턴/영국

맥라렌/메르세데스

+58.984초

9

펠리페 마사/브라질

페라리/페라리

+1분 04.999초

10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메르세데스/메르세데스

+1분 11.490초

 

※ 4월 22일,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5.412km, 57랩=308.484km

 

※ 패스티스트랩 : 세바스찬 베텔=1분 36.379초(41랩)

 

※ 2위 이하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allen@trackside.co.kr),사진/로터스 코리아, LAT Phot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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